교합과 임상

휴먼브릿지에 대해...

2010.02.03 15:19

홍성우 조회 수:11060






브릿지란 치아가 한개 이상 결손되었을 때 결손부위에 인접한 자연치들을 이용하여
만든 보철물을 말한다.

치아들은 저작시 혹은 침을 삼킬 때 고유의 기능운동이 발생되는데,
운동거리는 천분의 십 내지 오십 밀리미터정도이며 구치는 물론 전치에서도 나타난다.

구치는 교합면 1제곱센티미터당 약 80킬로그램의 교합력을 감당할 수 있는 치아이며,
이런 교합력으로 인해 나타나는 기능운동역시 상당한 것을 알 수 있다.

브릿지는 두개 이상의 자연치를 묶는 방법으로써 가장 좋지 않은 치료중 하나이며,
만일 구치들을 묶을 때는 구치의 기능운동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관계가 이룩되어야 한다.

따라서 기능운동성향이 강한 대구치를 지대치로 이용할 경우,
치아가 근심으로 기우는 것을 보다 기계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유지형태를 보강하기도 한다.

앞니에서 절치는 구치의 약 팔분의 일, 송곳니는 약 사분의 일정도의 교합력을 감당하며,
따라서 앞니에서 발생하는 기능운동성향은 구치에 비해 훨씬 작은 것을 알 수 있다.

위앞니는 아래앞니와 기능하는데,
위앞니 한개를 인공물로 회복할 때는 아래앞니와의 관계를 고려하여 제작해야 한다.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치아 길이의 회복
치아 근원심폭의 회복
인접면 형태의 회복
황금비율의 회복
순면의 회복
설면의 회복
치아 두께의 회복


조금 잠잠해졌나 싶더니
또다시 치아 삭제량이 적다는 것을 내세워 휴먼브릿지가 고개를 들고 있다.

뭐라 이름붙히기도 힘든데 이것은 치아의 기능운동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구조물이며,
구치부위에서는 물론 전치부위에서도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기존에 사용되어지고 있는 브릿지는 구조물의 강도를 위해 일정 두께을 유지하며,
따라서 지대치역시 보철물의 두께를 고려하여 일정두께를 삭제하게 된다.

이렇게 회복된 보철물은 원래 자연치의 형태는 물론 크기에서도 유사하며,
구강내에서 혀와 볼 그리고 입술과 잘 조화되는 동시에 지대치의 기능운동을 성공적으로 억제한다.

특히 위앞니결손으로 장착된 브릿지역시 형태, 크기는 물론 앞니의 설면경사각이 제대로 부여되어,
하악이 전방운동시 양측 악관절과 잘 조화되는 관계로 회복되어야 한다.

휴먼브릿지는 치아삭제를 최소화한다고 말한다.
최소화하면 할 수록 인공물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금속을 얇게 한다고 할 수 있지만 얇아질 수록 구조물은 약해질 수밖에 없으며,
특히 이 구조물을 장착후 치아의 기능운동억제를 기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요즘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면 빠른 시일내에 치료한다는 것을 내세워
혹은 쉬운 치료법을 내세워 환자를 유혹하는 치과가 많이 눈에 띈다.

그리고 환자들에게 마치 다른 치과의사들보다 더 환자치아를 아끼는 것처럼
(치과의사본인도 교합을 모르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생각하도록 만드는 치과도 눈에 띈다.

선후배간에 사랑과 존경이 난무하던 옛날이 그립다.
그런 면에서 내 아버지(서울치대 9회)는 즐거운 치과생활을 하셨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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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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