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오페라 레미제라블

2013.01.12 13:51

홍성우 조회 수:9614

국극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창극(唱劇)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오페라와 같이 여러 사람이 배역을 분담하여 무대에서 연기를 하며 판소리 가락으로 대본을 얹어 부르는 음악극이다. 조선 순종 때 원각사에서 판소리 사설과 가락을 두고 배역을 나누어 분창(分唱)하던 것이, 그 뒤 차차 연극에 가까워지고 대본을 판소리조 가락으로 부르게 되면서 본격화하였다. 광복 직후 배역을 여성만으로 구성한 여성국극단(女性國劇團)이 성행하였으나 1960년 이후 거의 쇠퇴하였다.[출처] 국극 | 두산백과 '라고 나옵니다.

만 50살이 되는 마누라님이 어제 드디어 석사논문을 승인받았습니다.
승인을 받기까지는 마누라님의 노력 뿐만 아니라 가여운 아들님 그리고 머슴이자 남편인 저의 강제동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논문파일의 제목도 수정과 수정을 거듭하면서 여러차례 바뀌었는데, 그야말로 최후의 제목은 '그야말로최종편'이었으며, 승인을 받는 순간 저는 제 박사논문 승인때보다 기뻤습니다.

논문이 통과되자마자 마누라님은 마침 좋은 영화가 있다면서 레미제라블을  보자고 했습니다. 저도 물론 영화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연극은 싫어합니다.
특히 노래하는 연극은 더 싫어합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 때 아마 여섯 살 때로 기억하는데, 연극을 좋아하시던 제 할아버지는 꼭 제 손을 잡고 연극인 국극을 보러가셨습니다.

많은 국극중에 지금도 기억나는 장면이 있는데 사도세자가 쌀뒤주에 들어가서 죽는 장면이었습니다.

사람이 들어가면 옆 사람들이 말리면 될 것을 아무도 말리지 않고 울기만 했고, 보고 있는 관객들도 말리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또 어떤 배우가 활을 쏘면 무대 뒤에서 누군가가  꿩을 던지는 장면이 기억납니다. 멀리서 봐도 이미 죽은 꿩이 틀림없는데 배우들은 정말 살아있는 꿩을 잡은 것처럼 다들 좋아라 했습니다.

해피엔딩은 전혀 없었던 국극들은 내게서 멀어져 갔고, 할아버지를 따라 극장에 가면 나는 잠자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역시 짙은 화장을 한 배우들이 보기 싫어서 가장 멀리 도망간다는게 영사실 근처까지 올라가서 잠이 들었고,

그날 밤, 할아버지는 닫힌 극장문을 두들겨서 극장에 다시 불을 켜고 혼자 잠들어있는 나를 없고 나온 뒤로 다시는 극장에 데리고 가지 않으셨습니다.

그 뒤로 나는 연극을 싫어했고 지금까지 본 적이 없습니다.
대학교때 살던 집 근처 파고다아케이드에서 '에쿠스'를 오래동안 공연했지만 안갔습니다.

대신 사실감있는 영화는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노래가 많이 나오는 '코요테어글리'는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마누라님이 막내아들도 감명깊게 봤다면서 '레미제라블'을 보자고 했지만,  이번 만큼은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연극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시면 적지않이 실망하시겠지만, 어렸을 때의 경험은 육십을 바라보는 나에게 지금도 지대한 영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토요일인 오늘, 저녁은 마누라님이랑 스크린골프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 다음에 노래 안 하는 '레미제라블'이 상영되면 꼭 가보겠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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