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합과 임상

아래는 어느 치과의사 선생님께서 충치에 대한 세균이 충분조건이 아니라고 주장한 제 글에 주신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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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한국의 12세 아동의 충치 경험지수는 0.5개 였습니다.현재 관리가 잘된다는 선진국 핀란드나 스위스라고 할지라도 0.8이하로는 내려가지 않습니다.정제화된 설탕이 주범이며 공범자는 에스 뮤탄스입니다.물론 교합에 의한 크랙이 생기면 취약한 곳에 되기는 합니다.어떤 일본 치과선생님은 본인에게는 mo나do 온레이는 하지않는다고 합니다.어떻게 앞쪽이나 뒤쪽에만 생기냐는게 그의 주징입니다.항상 mod 온레이를 하고 이전에 많은 실패로 얻은 교훈에라고 합니다.실제적으로 do에 충치가 많은 경우는 교합적 요인보다는 맹출시기가 빨라서 구강위생이 취약한 어린시절의 관리문제라고 생각해볼 수도 있을듯 합니다.
교합적요소는 중요합니다만 모든 것을 설명하는 잣대로 생각하는 것은 조금은 많은 분들의 연구가 필요할듯 합니다.단지 경험적 지식이 아니라 매카니즘 규명이 되야 최소한 가설이라도 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자꾸 반박하는듯한 댓글이 되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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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댓글에 대해 다음과 같은 댓글을 다시 올렸습니다.


제가 올린 글에 관심을 보여주신데 대해 감사드리며, 그동안 제가 경험하여 느끼게 된 생각들을 추가해서 올려 봅니다.

인터넷에서 '오래된 두개골'이라고 검색하면 많은 두개골 사진들을 보게 되는데, 거의 대부분의 두개골에서 치아들이 썩지 않고 발견되는 것은 왜 그럴까요?

물론 화석은 썩지 않지만 매장되었거나 늪이나 호수에서 발견된 두개골 역시 치아들이 건재한 것을 보게 됩니다.

혹시 조건이 맞지 않아서 치아들이 썩지 않았다고 생각하시나요?

역시 인터넷에서 '치주염'을 검색하면 잇몸이 붓거나 주저앉았으며 치아주위로 치석이 침착되기도 하고 치아가 제 위치를 벗어난 사진들이 준비됩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입안에 세균이 상당하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이상한 것은 썩은 치아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치아에 위해한 힘이 가해졌을 때 치아가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경우 그 힘이 치아조직을 망가뜨리는데 사용되고 쉽게 흔들리면 치주질환으로 발전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썩은 치아들은 대개 흔들리지 않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마치 누가 내 옷을 잡아당겼을 때 끌려가지 않으면 옷이 벗겨지거나 찢어지겠지만 끌려가면 옷은 망가지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파노라마촬영을 하고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은 윗치아가 망가졌을 경우 그 치아와 대합하는 아랫치아도 망가진 경우가 많고, 또한 윗치아가 회복되었을 경우 역시 아랫치아도 회복된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DO나 MO로 회복되는 치아들에 대해 언급하셨는데, 교합조정에 대한 언급이 없으셨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모든 치료에 앞서 교합개선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잘못된 교합으로 그 치아들은 inlay나 crown으로 회복될 처지에 놓였는데, 교합개선없이 회복할 경우 그 치아를 괴롭히는 힘이 여전히 작용하여 회복된 후에도 멀지않아 문제가 또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회복될 치아는 먼저 교합을 살펴서, 해당치아에 존재하는 조기접촉 그리고 내외측방간섭을 제거하고 회복하면, 회복된 치아의 수명이 길어지는 것을 그 동안 목격해왔습니다.

더우기 inlay body를 담게될 치아라는 그릇의 상태가 양호하다면 MOD inlay도 생각해볼 수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궁금해서 한가지 질문을 드립니다.
선생님께서는 치경부위가 패이는 것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혹시 치경부위가 패이는 현상을 아직도 치솔질이라고 생각하진 않으시겠지요? 한 20 년전부터 저는 교합력으로 패인다고 주장해왔으며, 15 년이 지난 지금 교과서에도 교합력을 언급했다고 하더군요.

장문의 글을 주신데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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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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