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합과 임상

앞니사이가 벌어지는 이유...

2006.11.14 11:22

홍성우 조회 수:6783

약 2년전 중절치 한개결손을 이유로 3-unit bridge 보철치료를 받고나서 그 이후로 잇몸이
자주 붓고 치아사이가 벌어지는 이유로 내원하신 71년생 남자환자분을 소개합니다.

교합지로 검사해본 결과 중심교합상태에서 상하절치의 접촉은 없었으며,
측방운동시 구치접촉과 더불어 상하악 절치들이 서로 접촉하고 있었고,
견치에는 facet이 잘 형성되어 있었지만  앞니보다 접촉이 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보철물의 설측은 교합조정전에 이미 금속에 구멍이 뚫려 있었으며,
아마도 교합력으로 인해 닳려나간 것으로 추측됩니다.



하절치 설측에 치석이 형성된 것으로 미루어 측방운동시 하절치가 상절치와 세게 접촉하면서
설측으로 기울어지려는 성향이 크게 나타났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즉 설측으로 기울어지려는 성향은 설측 치주인대를 파열시키고, 파열된 틈으로 음식물찌꺼기가
침에 녹아 스며 들어갔으며, 거기에 세균이 작용하여 치태가 만들어지고 또 치태에
무기질과 이온등이 침착하여 치석을 형성했을 것입니다.




중심교합상태에서는 상하절치가 안닿습니다.




하절치의 incisal edge에는 facet이 잘 형성되어 있는데 이는 측방운동시  상하절치의 접촉과 동시에
상하구치가 접촉하여 교근이 긴장한 이유로 상하절치사이에 센 교합력이 작용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노란색 화살표는 우측방운동시의 접촉 그리고 파랑색 화살표는 좌측방운동시의 접촉부위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치아들의 중심교합상태입니다.



우측방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구치 견치는 물론 절치도 접촉하고 있습니다.




왼쪽 치아들의 중심교합상태입니다.



좌측방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구치 견치는 물론 절치들도 접촉하고 있습니다.




만일 상절치가 인공치가 아닌 자연치였다면 이처럼 벌어졌을까요?
상절치가 하절치를 아주 약간 덮는 교합상태에서는 아래앞니가 위앞니를 밀어내더라도
앞니의 incisal edge부위가 닳려버리고 밀려나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위앞니가 아래앞니를 제법 피개하는 교합상태에서 측방운동시 상하구치접촉과 더불어
위아래앞니끼리 충돌할 경우 위의 사진처럼 앞니사이가 벌어지며,

더우기 위앞니가 아주 단단한 도재나 금속으로 회복된 상태에서는 인공치가 미처 닳려나가지
못하고 위 사진의 경우처럼 앞쪽으로 밀려나가게 됩니다.

또한 앞니를 인공치로 회복할 때 중심교합상태에서 접촉이 발생되거나 측방운동시
접촉되거나 전방운동각이 양쪽 관절각보다 급할 경우에도 역시 보철물은 밀려나가며 공간이 발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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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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