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료인전용

교합백서

때운 재료가 잘 빠진다구요?

2003.02.13 18:03

이닥터 조회 수:3616 추천:80

치아에 구멍이 생기면, 치과에서는 일단 와동을 형성합니다.
와동은, 나중에 보철물이 치아 속에서 잘 견딜 수 있는 형태로 만듭니다.
와동과 관련지어 재료가 잘 빠지는 경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와동을 얇게 파면 재료가 잘 탈락되거나 변형됩니다.
2. 와동벽의 경사도가 클 수록 재료가 잘 탈락됩니다.
     - 구두상자 뚜껑을 열기는 쉽지 않죠.
        왜냐하면, 비록 조금 덮지만 뚜껑 벽이 서로 평행하기 때문이죠.
3. 와동의 바닥이 편평하지 못하면 재료는 잘 탈락됩니다.
4. 와동이 치아 옆으로 확대된 경우, 재료가 옆으로 빠지지 않도록
     교합면에서 볼 때 제비꼬리 모양으로 와동을 형성합니다.

대개 위 네 가지 규칙이 안지켜지면 아무리 강한 세멘을 이용해도 재료는 잘 탈락됩니다.

반대로, 위 네 가지 규칙을 잘 지키면 흔히 사용되는 세멘을 이용해도 재료는 빠지지 않습니다.

다음, 와동을 메우게 되는 재료의 형태입니다.
재료의 형태가 잘못되어도 재료가 잘 빠지며,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턱이 옆으로 움직일 때 재료가 대합하는 치아와 계속 닿는 경우입니다.
  - 턱이 옆으로 움직일 때 계속 닿는 치아는 송곳니이며,
    턱이 앞으로 움직일 때 계속 닿는 치아는 앞니(중절치, 측절치)입니다.
    어금니(소구치, 대구치)는 침을 삼킬 때같이 양쪽 어금니가 동시에 닿을 때
    만 닿아야하며, 계속 닿는 경우는 위 아래 어금니가 서로 싸우게 됩니다.

치아의 인접면(앞뒤치아가 닿는 자리)이 썩어서 때울 때, 인접치아와 닿는
곳의 재료의 형태가 잘못되면 재료가 잘 빠집니다.
  - 치아들은 마치 사람들이 어깨를 맞대고 서로 서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위아래 치아가 물리면 아래치아가 앞으로 넘어지게 됩니다.
    앞으로 기울 때, 뒤쪽 어깨가 위로 들리게 됩니다.
    즉 치아들의 인접면들은 서로 부비게 됩니다.
    재료의 형태가 잘못되어, 마치 어깨에 뽕을 잔뜩 넣은 웃옷처럼
    만들어지면, 뽕을 넣은 어깨가 인접치아의 어깨를 올라타고 있어서
   부비질 못하고 인접치아의 어깨를 짓누르게 되며, 반대로 인접치는
    뽕이 잔뜩 들어있는 웃옷을 내려오지 못하게 받치고 있는 꼴이 됩니다.
   웃옷이라면 잘 벗겨지려고 들썩거리게 되겠지만, 재료는 세멘으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당장은 탈락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식사때 마다 힘이 작용되어, 결국 세멘이 깨지게 되고 재료는
   탈락되고 맙니다.
   이해가 잘되지 않으시면, 키가 같은 세 분이 서로 어깨를 대고 옆으로 몸을
   기울여보세요.

마지막으로, 재료가 잘 빠지는 원인이 치아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잘 익은 밤을 깔 때, 밤톨을 잡아뽑아도 되지만, 밤껍질을 벌려도 밤톨이
빠져나옵니다. 단단한 치아도 외력을 가하는 순간 변형되며, 이때 재료가
잘 빠집니다.

*.냉장고속 플라스틱제빙기에서 얼음조각을 꺼낼 때, 얼음조각이 잘 빠지지 않으면
플라스틱제빙기를 비틀어 봅니다. 그러면 얼음조각이 쉽게 빠집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와동형성원칙이나, 재료가 갖추어야할 형태를 제대로
갖추었다고 해도, 애당초 왜 치아가 썩게 되었는지 그 원인을 제거하지
못하면 또 망가집니다.
(이 원인으로 인해 멀쩡한 치아가 썩었기 때문이며, 치료비를 많이 들여서
치료받은 치아는 원래 멀쩡했던 치아보다는 못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보철치료를 하게 되는 이유는,치아가 썩는다고 표현되는, 치질의
변형때문입니다.

이런 치질의 변형은 원초적으로 그 원인이 치아에 가해진 좋지 않은 힘입니다.
즉, 좋지 않은 힘으로 인해 치아는 찢어지고, 찢어진 균열속으로
음식물찌꺼기가 녹아들어가며, 세균의 작용으로 산성물질이 생성되며,
이 산성물질은 치질을 약화시킵니다.

따라서 보철치료를 받기 전, 치아를 망가지게 한 원인을 알아내어 제거해야
합니다. 이런 원인치료로서는, 교합조정을 들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치열이 좋지 않아서 치아가 빨리 망가지기도 하며,
이럴 경우에는 교정치료가 요구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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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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