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합백서

싸우는 치아 싸우게 만드는 치아

2003.02.13 18:59

이닥터 조회 수:21681 추천:145

치아가 자기역할을 다하지 못할 때 몇가지 유형으로 결과가 나뉘어진다.

1. 자기는 말짱하고 남에게 피해를 준다.
2. 자기도 약간 피해를 입지만 남이 더 피해가 크다.
3. 자기도 많이 피해를 입고 남도 많이 준다.
4. 자기가 많이 입고 남에게 조금 준다.
5. 순전히 자기만 피해를 입는다.
6. 자기만 피해를 입다가 피해가 심해지면 남을 걸고 넘어진다.


또 싸우는 유형도 몇가지가 있다.

1. 강대국끼리싸우게 될 경우 그싸움이 오래가게 되고 서로 지치게 되며,  
     한쪽이 결국 패배하지만 승리한 쪽도 피해가 크다.
     따라서 전쟁후 복구시일이 오래걸리게 되는  경우도 있고, 복구가 힘들어
     원조를 받아야되는 경우도 있고, 원조를 해줘도 결국 파탄을 맞는 경우도 있다.

2. 강대국과 약소국이 싸워서, 약소국이 조기에 패배한다.
    또 약소국의 항복을 받아주지 않는다. 냉정한 세계다.

3.  약소국끼리 싸움을 부추겨서, 한쪽이 승리하게 만들기도 하고 장기전을
      유도하기도 한다.  약소국이라서 힘이 없고, 따라서 서로 잔펀치를  교환
     하니까 오래가기도 하지만 가랑비에 옷젖는다고 오래 맞다보면 여기저기
     멍이 들어서 회복하기 힘들 경우도 있다.

4. 강대국끼리 싸우면서 자기들끼리 싸울 일이지, 힘없는 약소국에게 원조를
     요청해서  약소국이 먼저 망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5. 또, 약소국끼리 싸우다가 강대국이 어느 한편을 들어주면 싸움이 빨리 끝난다.


전쟁피해의 유형도 갖가지다.
전쟁기간이 길수록 강력한 무기를 사용했을 수록 그  후유증이 크며,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긴 쪽이나 진 쪽에 다같이 나타난다.

후유증을 보면

1. 자기 몸의 일부분이 달아난다.
2. 자기 몸 여기저기 깊은 찢어진 상처가 남는다.
3. 조금만 건들어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4. 추위를 못참는다.
5. 몸의 상처가 심해 균에 감염되어 죽어버린다.
   (치아는 일단 치수가 감염되면 치수회복이 안된다.)
6. 옷이 누더기가 되고 여기저기 때가 낀다.
7. 진 나라는 이긴나라가 하자는대로 한다. 이리가자면 이리가고 저리 가자면
   저리간다. 하지만 이긴나라도 힘이 딸리는 경우 끄는 힘이 작아 덜 끌려간다.

치아의 세계는 사정을 봐주는 게 없다.
너무 너무 냉정한 세계다.

사람은 먹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안먹으면 굶어죽게 되니까 치아를  싸우게 해서라도 밥을 먹는다.

싸움은 치과의사만이 말릴 수 있다.

치과의사만이 어떤 치아가 게으름을 부리고, 어떤 치아가 너무 중노동을
하고 있고,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꼴을 당한 치아가 어떤 것이고,
어떤 치아가 더러우며, 어떤 치아가 싸움을 부추기는 가를 확인하여
싸움을  말린다. 그런다음 각기 제할일을 하게끔 환경정리를  해주고,
때워주고, 세워주고, 부목을  대주고, 다리를 놓아주고 한다.

이런 작업은 엄청난 정확도가 요구된다,
왜냐하면 100분의 일미리미터의  오차를 가지고도 치아들은 불편한
증상을  보이며, 또다시 싸우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과의사들은 그야말로 정확하게 맞추고 맞추고  맞춘다.
다듬을 때 고무로 다듬는다.

쇠를 돌로 문지르면 금방 닳겠지만 고무로 문지르면 어떻게 될까?
엄청난 시간투자를 해야 비로소 싸움을 말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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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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