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합백서

교합조정을 하는 중입니다.

2003.02.13 16:37

이닥터 조회 수:6282 추천:11

59세의 남자분이 음식물이 잘 끼고 치아가 시린 이유로 내원하셨습니다.
교합조정중에 찍은 구치부위사진들을 소개합니다.

상악 좌측 대구치부위사진입니다.

1대구치의 원심협측교두의 내사면을 조정했더니 근심협측교두의 내사면에
비로소 교합지가 묻어나옵니다.
1대구치는 인레이치료를 받기 전에 아래 어금니와 싸웠던 이유로 치질이 망가져서
인레이치료를 받았지만, 인레이의 인접면형태가 불량하여 치아의 기능운동이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그 결과 치아가 생리적으로 근심경사되려는 성향이 방해를 받아서 대합치와
싸운 결과 mesial margin쪽이 깨져나갔다고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상악 2대구치의 원심협측교두이 내사면에는 Bull's eye가 보입니다.
아마도 1대구치의 불량한 인접면으로 인해 2대구치의 근심부위가 잘 닳게 되어
치아가 근심과 설측으로 쉽게 이동한 결과 원심협측교두가 교합평면쪽으로
많이 이동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위사진의 치아들과 일을 하는 아래 어금니사진입니다.
하악 1대구치의 distal margin부위의 치질이 깨져나갔으며, 또한 치질에 균열이
관찰됩니다. 치아가 근심으로 경사되려는 성향으로 이 부위가 교합평면으로 이동하여
조기접촉으로 작용되었고, 엄청난 교합력이 이 부위의 치질에 가해진 결과입니다.



상악 소구치부위의 사진입니다.
군기능을 하는 교합에서는 소구치마저 앞으로 기울게 되어,
근심보다는 원심부위의 치질에 교합지가 잘 묻어나오는 것을 종종 목격합니다.



위 소구치와 일을 하는 하악소구치입니다.
하악소구치도 역시 근심보다는 원심부위에 교합지가 잘 묻어나옵니다.
교합조정을 할 때는 이 부위역시 조정대상이 됩니다.



맨 위에 소개된 인레이보다는 그래도 조금은 나아 보이는 인레이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시면 그 앞치아를 올라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악 1대구치가 근심으로 기울어지려는 성향이 이 재료에 의해 차단당한 결과
하악대구치와의 교합관계가 부자연스러워질 뿐만 아니라,
그래도 계속 근심경사되려는 성향으로 인해 그 앞니의 인접면이 잘 망가지거나
아니면 인레이조각이 잘 빠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바로 위의 어금니와 일을 하는 아래 대구치사진입니다.
아까 소개드린 하악대구치와 마찬가지로, 여기 소개되는 1대구치역시
원심부위의 margin이 깨져나갔습니다.
치질이 많이 약해진 것도 관찰됩니다.



소구치에 facet이 있다는 말은 전에 대합치와 일을 했었다는 말입니다.
대구치부위에 조기접촉이나 외측방간섭, 내측방간섭으로 인해,
전에는 일을 했던 소구치들이 일을 못하는 경우를 봅니다.



하악 소구치사진입니다.
여기에서도 역시 하악소구치가 근심경사되고,  원심부위에 교합지가 더잘 묻어나오는
것이 목격됩니다. 1소구치의 원심부위는 치질이 약해진 것같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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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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