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합백서

비정상교합인 경우, 구치는 어떤 운동을 할까?

2003.02.13 11:24

이닥터 조회 수:6652 추천:15

비정상교합으로 작용하는 구치는 어떤 운동을 할까
상하구치끼리 교합을 시작하면서 교합면이 갖는 경사도에 대한 정보를
성장중인 악관절에 보내고 또한 성장중인 악관절도 구치부에서 교합되는
순간에 자기가 갖고 있는 정보를 구치에 보낸다.

악관절은 성장중이기 때문에 치아에서 보내오는 정보를 가급적 최대한
수용하는 자세이며, 이런 상황은 견치가 맹출하고 있는 시기에도 지속된다.

견치는 구치부에서 발생되는 경사도보다  센 경사도를 보이게끔 치관형태가
이루어져 있기때문에 구치와 호흡을 맞추던 악관절은 견치와 다시 호흡을
맞추며, 구치는 측방력에서 해방되게 된다.
( 이러한 교합을 견치유도, 혹은 상호보호교합이라고 한다.)

하지만 견치가 구치를 보호를 못하는 상황에서는 구치가 측방력을 받게 된다.
(근전도검사결과에서 측방운동시 구치가 유도하는 경우, 유도하고 있는 구치
에는 강한 교합력이 가해지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구치가 측방력을 받는 상황을 시뮬레이션처리해 보자.

* 교합력을 받은 구치는 그 전방치아의 인접면을 계속 강하게 누르고 있다.
* 상악치아도 인접면을 강하게 누르고 있다.
* 턱이 옆으로 이동할 때 하악구치는 상악구치를 밖으로 밀어내려고 한다.
* 상악구치는 하악구치를 안으로 밀어넣으려고 한다.
* 위와 같은 운동이 거듭되면서 치아의 인접면이 닳게 된다.
* 따라서 치아는 더욱 앞으로 기울수 있게 된다.
* 앞으로 기운만큼 교합면의 원심부가 교합면 위로 들리게 되어 교합관계가
     좋지 않다.
* 원심부의 치질이 대합치와 조기접촉되면서 병적으로 교모가 발생된다.
* 원심부에서 심한 stress가 발생되어 원심치경부에서도 치질이 약해진다.
* 때로 밤에 이를 갈아서 교합을 맞추려고 한다.
* 들려올라간 부위를 세게 물어서 아래로 밀어내려고 한다.
*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는 도중, 상악구치는 앞으로 또한 안으로 기울게 된다.
* 상악구치의 원심협측교두는 교합면쪽으로 축 처지게 된다.
* 턱이 옆으로 움직일 때 전에는 닿지 않던 원심협측교두의 내사면이 닿게
     된다.
* 원심협측교두의 내사면에 심한 교합력이 가해지고 치아가 흔들거린다.
* 치근막이 강한 압력을 받게되면서 치조정에 위치한 부위의 살이
     터져나간다.
* 밤에 쉴 때 살이 다시 아물려고 애써보지만 다음날 또 압력이 가해진다.
* 결국 터져나간 살은 아물지 못하고 백악질쪽에 있는 치근막은 괴사된다.
* 이 부위의 치근막은 더 이상 뼈에 자극을 주지 못하게 되어 뼈는 흡수되기
    시작한다.
* 터진 살의 틈새로 plaque가 들어와 자리를 잡고, 칫솔질을 해도 칫솔모가
     살속을 헤집고 들어오지 못해, plaque는 계속 남게 된다.
    또한 무기질이 침착하여 치석으로 변한다.
* 치아는 계속 옆으로 흔들리며 질긴 음식물이 때때로 치아사이를 비집고
    들어온다.
* 어느날 갑자기 약해져있던 원심협측교두가 깨져나간다.
* 치아에 유해한 힘을 전달하던 통로가 사라져서 잠시 평화가 찾아온다.
* 치질이 깨져나가지 않은 다른 치아는 아예 뿌리까지 통채로 흔들거린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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