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합백서

이갈이에 대해...

2003.02.13 13:09

이닥터 조회 수:6197 추천:16

대한구강내과협회 홈페이지에서는,
이갈이를 다음과 같이 풀이하고 있습니다.

1. 이갈이의 정의

이갈이는 비기능적인 치아마모증으로서 수면중에는 본인이 자각하기
힘들지만 좋지 않은 소리 때문에 함께 잠을 자는 사람을 괴롭게 할 뿐
아니라 당사자에게도 맥박, 호흡수, 혈압변화 및 신체 움직임 등과 같은
생리적 변화가 선행되거나 뒤따르기 때문에 수면을 통한 충분한 휴식이
방해를 받게 됩니다. 이갈이의 증상은 정도에 따라 다양하여 심하지
않은 경우 거의 불편감을 느끼지 못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아침에
턱근육이나 턱관절이 뻐근하거나, 두통 및 치아의 불편감 등을
호소하게 됩니다.

2. 이갈이의 원인

  이갈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체로 스트레스, 음주 및 치아가 잘 맞지 않거나 영구치로의 교환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이갈이가 해로운 이유

  이갈이 시 교합력은 정상적인 저작시 보다 평균 2배 이상의 힘이
발생되며 교합면의 접촉 시간도 매우 길어지므로 치아가 심하게
마모됩니다. 따라서 치아는 치주 자극에 예민해지며 치아 수복물의
마모, 파절, 탈락을 쉽게 야기할 수 있고, 치주질환이 있는 치아의
동요도를 증가시킵니다. 치아 이외에도 이를 갈 때 생기는 강한 힘은
턱근육의 과부하, 과긴장을 야기시켜서 턱관절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4. 이갈이의 진단

  구강내 교합면의 비기능적 치아마모면에 대한 검사와 수면다원검사
(polysomnogram)를 이용한 턱근 육의 근전도검사를 시행합니다.

5. 이갈이의 치료

  이갈이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법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으나
치아와 턱관절 및 근육에 미치는 나쁜 영향은 효과적으로 차단하거나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치료로는 1) 교합장치 치료,
2) 심리요법 , 3) 행동요법, 4) 약물요법 등이 있는데
이중 교합장치 치료는 착탈이 가능하며 대개 상악에 장착하여 이갈이를
억제함으로서 치아마모를 막아주며, 또한 턱관절 및 저작근장애의
치료에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위 글에서는 중요한 내용이 빠져있습니다.
이제 다시 이갈이를 하게 된 원인을 짚어보고, 치료법을 살펴봅시다.

이를 갈기 위해서는 세게 물어야 합니다.
세게 물기 위해서는 어떤 치아가 미리 닿아야 합니다.

그 치아는 전치가 아니라 구치입니다.
전치로는 세게 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태 닿지 않던 구치가 닿으려면 그 구치가 앞으로 넘어져야 합니다.
앞으로 넘어지기 위해서는 그 치아의 인접면이 닳아야 합니다.

인접면이 닳기 위해서는 세게 문 상태에서 어금니들이
볼과 혀쪽으로 움직이면 됩니다.

즉 군기능교합상태입니다.

치아가 전방경사되면 치아의 뒷부분이 들리며,
이 부위는 중심교합시 조기접촉으로 작용됩니다.

치아의 인접면이 닳으면, 치아는 전방경사뿐만 아니라 혀쪽으로도
경사되어, 치아의 원심협측교두가 교합면쪽으로 가장 많이 이동합니다.

턱이 옆으로 움직일 때, 이 교두가 하악의 측방운동을 유도하며,
구치의 접촉으로 인한 교근의 계속적인 긴장으로 치아에 무리한
교합력전달및, 치아의 유동증가, 그리고 근육에 장애가 발생합니다.

밤에 잘 때, 환자분은 자기도 모르게 어금니를 꽉 뭅니다.
꽉 물어서 높아진 치아를 뼈쪽으로 누르려는 근육의 의지가 돋보입니다.

밤에 잘 때, 환자분은 치아를 북북 갈게 됩니다.
치아를 갈아서 경사진 교두를 낮춰보려는 근육이 의지가 돋보입니다.

근육이 최대수축거리를 확보하면 이상 활동을 하지 않고 휴지기로
들어가지만,  어떤 이유로 최대수축거리가 확보되지 못하면,
그 원인을 없애려는 활동을 시작합니다.

최대수축거리가 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는 많이 있습니다.

혼합치열기에 치아들이 맹출하면서 교합이 완료되기 전까지 방해하고,
치아가 빠지면 뒤에 있는 치아가 전방으로 경사되면서 방해합니다.

영구치열에서도 일어나는데, 여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가 사랑니가
나면서 그 치아가 대합치와 싸우면서 방해합니다.

치아에 누룽지조각이 달라붙으면, 이 누룽지조각은 떨어지기 전까지
근육이 최대수축거리를 확보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자연치에서만 방해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말감치료를 했는데, 잘못 형성된 교합면이 방해하고,
인레이도 그렇고 크라운도 그렇습니다.

높아진 교합면은 근육의 최대수축거리를 방해하고,
이로 인해 이악물기와 이갈이는 계속됩니다.

교합안정장치사용은 이갈이와 이악물기를 잠시 사라지게 합니다.
하지만 원인이 제거되지 않은 이상, 장치를 제거하면 다시 나타납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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