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합과 임상

[re] 교합치료 상담 2

2003.11.26 17:39

홍성우 조회 수:5606 추천:9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선생입니다.

질문에 구분지어 답변드립니다.
즐겁고 알찬 오후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교합백서를 다 보셨나요?
다 보시지 않으셨다면 1번부터 살펴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질문

1. 중심교합으로 씹으라고 할 때 저는 "딱딱 다섯 번만 씹어보세요"라고 말씀드리는데요, 선생님께서는
잘근잘근 씹어보세요라고 말씀드리는 것 같은데요.....

대부분의 환자분들에게 있어 오른쪽으로 잘근잘근 씹을 때와 왼쪽으로 그렇게 씹을 때 찍히는 교합점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그렇다면 선생님께서는 오른쪽으로 잘근잘근 씹어보시고 왼쪽으로 잘근잘근 씹어보세요라고 환자분깨
말씁하시는지요? 선생님처럼 씹게 했을 때 찍히는 교합점은 약간의 측방운동시에 찍히는 점(측방력에
의해 찍히는 점)도 포함되지 않나요? 이 정도의 측방력은 일상적이므로 인정해야 하는 것인지요?
(사실 절구질을 해보면 절구의 정중앙에서만 곡식이 빻아지는 게 아니라 측면에서도 빻아지니까요)

답변

저는 요즘 한가지색만으로 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다른 선생님들께 교합조정시연을 할 때만 두가지 이상의 색을 사용합니다.

두가지 이상의 색을 사용할 때는, 우선 빨강색교합지를 사용하여 측방운동을 먼저 시킨 후에,
검정색 교합지를 사용하여 중심교합상태를 검사하면 검정색이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또한 중심교합상태를 검사할 때는, 우선 양쪽 어금니끼리 다문 바로 그 상태에서
다시 보다 더 세게 물도록 유도하시기 바랍니다.

질문

2. 이렇게 해서 찍히는 점을 교합조정할 때, 강하게 찍히는 부위(눈 모양?)를 조정하면서 교합점이
골고루 찍힐 때까지 하는 것인지요? 근데 실제로 강하게 찍히는 부위(눈모양)은 잘 안나타나고 교합점이
크거나 작거나 없거나 하는 식으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교합점의 크기가 엇비슷할 때까지
조정해야 하는 것인지요?

답변

교합점의 면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원래 닿았던 모든 부위에 골고루 닿게 만드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질문

3. 근데 이렇게 교합조정을 하면 교합고경이 낮아지고 그 결과 전방부에 교합점이 강하게(많이) 찍힐테고
이것을 조정하다보면 삭제량이 꽤 될 것 같은데 임상적으로 문제가 없는지요? 이미 마모가 많이 진행된
경우는 구치부도 삭제량이 많을 경우 상아질까지 노출되면 문제가 될 것 같은데 어떤지요?

답변

제 홈페이지 여기저기에서 수차례 반복되어 설명되고 강조된 이야기지만,
교합이상을 나타내는 거의 대부분의 요소는 바로 교합평면으로 들리운 치질이며,

들리운 치질로 인해 그리고 들리우며 더욱 급해진 교두경사로 인해 충치나 풍치 혹은 악관절장애나
근육장애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교합조정은 바로 이 들리운 치질을 삭제하고 급해진 교두경사를 조정하는 작업이며,
동시에 교합조정을 통해 원래의 VD를 회복하게 됩니다.


질문

4. 중심교합시만 조정하고 측방운동시 견치유도로 조정해주지 않으면 왜 안되는지요?
잘근잘근 씹을 때 이미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음식을 먹거나 연하를 하거나 할 때 사용하는)
경로(저작주기)는 다 표현된 것 아닌가 해서요. 일상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행해지는 측방운동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음식물이 있는 쪽으로 하악이 이동하엿다가 다시 중심교합상태로 되기 직전까지는
상하구치의 접촉이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만일 중심교합상태가 되기 전에 하악구치가 상악구치와 접촉하면, 교근이 긴장하는 동시에
구치들의 인접면이 보다 긴밀해지며,

이런 긴밀해진 상태에서 하악구치는 상악구치를 볼쪽으로, 그리고 상악구치는 하악구치를 설측으로
밀게 되는 까닭에 구치의 언접면이 잘 닳는 동시에 인접면이 순간순간 느슨해지며,

이런 움직임이 상하구치의 교합면끼리 부딪히며 발생되는 까닭에 교합면이 잘 찢어져서 충치로
쉽게 발전되고, 경우에 따라서 치아가 통째로 흔들리며 풍치로 잘 발전되기도 합니다.


질문

5. 측방운동시 왜 꼭 견치유도여야 하는지요?
지난 번 쪽글에서 질문드렸었는데......견치에만 유독 견치접촉시 교근을 비활성화시키는 고유수용기가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반대로 구치가 닿으면 교근은 자동적으로 활성화되는 것인지요?)

근데 제가 지금 절치나 견치로 꽉 물어 보면 어금니로 꽉 물 때와 비슷한 근육(교근)이 활성화되는 것
같습니다.
만일 견치에 그런 고유수용기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견치의 교근에 대한 위치로 인해 접촉시 자동적인 교근활성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라면 저 같은 경우 견치의 바로 뒤에 있는 제일 소구치가 견치대신
측방유도를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저작근육과 악관절이 소구치 유도(?)에 적응되어 있을 것 같아서요), 어떤지요?

답변

측방운동시 견치나 절치만 닿게 될 경우에는 교근이 활성화되지 않으며,
오로지 측두근의 anterior belly가 활성화됨을 근전도검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선생님께서는 교근이 활성화되는 것같다고 하셨는데, 이는 교근의 하두만이 긴장하며 상두는
긴장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 Dr.Okeson저 "악관절장애와 교합 4판"에서 158-159쪽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질문

6. 측방운동시 교합조정을 할 때 작업측 간섭보다 비작업측 간섭을 먼저 제거해 주어야 할 것 같은데
맞는지요?

답변

어느 쪽을 먼저 죠정하는 것보다는 가장 문제되는 부위를 먼저 조정하게 되며,
일단 조정후에 교합지를 사용한 결과 또다시 가장 문제되는 부위부터 삭제하는 것을 반복합니다.

질문

7. 선생님께서는 치아의 지속적인 사용으로 인해 인접면이 마모되고 그 결과 교합력의 전방분력은 더
커지게 되고 치아가 근심경사되면서 원심협측 교두가 들리면서 교합간섭이 생겨난다고 하시는 것
같은데요.......
인접면의 마모도 서서히 일어나고 교두의 들림도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에 들리는 것만큼 교합면 마모도
일어날 것 같은데요, 교합력의 전방분력이 수직분력(?)보다 커서 인접면마모량이 교합면 마모량보다
더 큰 것인지, 개개 인접면 마모량은 적지만 여러개의 인접면 마모량이 모인 결과 대구치부위에서 들림이
과장되게(교합면 마모량을 앞지르게) 나타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답변

물론 군기능이 오래 지속되어 후방구치가 그 앞치아를 올라타듯이 contact이 이루어질 경우,
단지 무는 작용만으로 인접면이 보다 잘 잟려나가는 경우도 어쩌다 볼 수 있습니다만,

앞쪽으로 미는 힘이 커서 인접면이 잘 닳는 것보다는, 위에 잠깐 설명드렸듯이  인접면끼리
서로 긴밀한 상태에서 치아가 협설측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잘 닳는 경우가 보다 많습니다.


아래 선생님께서 주신 사진을 편집해서 다시 실었습니다.



















아래 각 부위를 화살표로 표기했습니다.

빨강색 화살표는 측방간섭을 표시합니다.
노랑색 화살표는 내측방간섭을 표시합니다.
검정색 화샆표는 조기접촉을 표시합니다.
하늘색 화살표는 일단 검정색부위가 조정된 후, 조기접촉예상부위입니다.
초록색 화살표는 .모든 조기접촉이 사라진 후, 검정색이 묻어나와야 될 부위입니다.
  (이 부위는 대합치의 교두와 만나서 묻아나오게 되며, 혼잡을 피하기 위해 교두쪽에는
   초록색 화살표로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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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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