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합과 임상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선생입니다.
질문에 구분지어 답변드립니다.


질문


1) 환자분 구내 검진시 #47 DO아말감 충전물 중앙 부위가 오래시간 마모에 의해 치질이 드러나 있는
상태였습니다. onlay와 vital crown 중에서 고민하다가 onlay시행 하였습니다.

문제는 환자분이 마모되어 있는 현 교합상태에 적응이 되어서인 지 수회 교합조정 시행하여도 계속
높다고 느끼신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조정시 기공물perporation이 우려되어 일단 계속 불편시
다른치료를 고려하겠다고  말씀드린 상태입니다.

prep시도 공간부족 우려되어 와동 깊이를 좀더 주었으나 신경치료의 우려가 있어 충분한 양을 주지
못한 듯합니다.
이런 경우 crown(신경치료고려하여)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환자분 치관길이도 6-7mm정도로 짧은
편입니다.)  아니면 대합치를 조정하는 것이 나을까요? 과연 어떻게 교합을 조정해드리는 것이 나은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답변

인공물은 원래 치아의 형태와 최대한 같도록 제작되어야 하며, 교합관계와 인접관계에 있어서도
원래 자연치였을 때의 상태와 같거나 더 나은 상태로 회복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 보철물로 회복되기 전에 먼저 교합조정을 통해 해당치아는 물론 전체적인
교합관계를 개선시키는 작업이 바람직할 뿐만 아니라 당연히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합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 있어서 구치를 살펴보면, 상악구치는 근심설측으로 기울면서
그 치아의 원심협측교두가 교합평면쪽으로 이동하며 해당교두의 내사면교두경사가 steep해지고,

이런 움직임으로 인해 Wilson's curve가 완만해지는 동시에 이 부위는 조기접촉으로 작용될 뿐만
아니라 외측방간섭으로 작용하여 치아의 유동을 증가시키고 또한 주된 파절부위로 작용합니다.

또한 하악구치역시 근심설측으로 기울며 기능교두인 원심협측교두가 교합평면쪽으로 들리우고,
상악에서와는 달리 Wilson's curve가 보다 급해지게 되며,

이런 상황으로 인해 이 부위는 조기접촉은 물론 외측방간섭을 유발하여 상악구치를 더욱 흔들게 되고,
더군다나 내측방간섭으로도 작용하면서 악관절장애를 유발시키는 문제점을 낳게 됩니다.

그 환자분의 하악구치의 문제점이 단순히 하악구치에 국한되는 것인지 살펴보시고,
만일 그렇다면 상악구치를 조정하지 않고 하악구치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교합조정은 원인으로 작용되는 부위를 조정하여 원인요소를 제거하는 작업입니다.
하악의 어느 부위가 교합평면으로 들리워서 문제가 나타났는데, 그 부위대신 상악구치를 조정한다면
Wilson's curve나 curve of Spee를 더욱 급하게 만드는 결과입니다.



질문

2) 동일 환자분인데요.( 저에게 많은 고민거리를 안겨주는 환자분입니다.-_-;)
대합하는 #16,17의 경우 오래된 아말감 충전물 margin이 많이 깨져 나가 inlay치료하기로 하였으나 ,
아말감 충전물 제거후, inlay 와동형태를 주니 주변 wall이 너무 얇아서 onlay 혹은 crown 고려중입니다.

주변 선생님들의 경우  탈락 및 잔존 치질의 파절 가능성, 환자분에게 시린증상이 나타날 가능성 및
이상적인 onlay와동 형태 형성의 어려움(저의 경우에는 이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_-;) 등으로
crown이 더 나은 방법이라고 하시던데요..선생님의 경우는 이런 경우 어떻게 치료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몇번 vital crown을 하고보니, 전  되도록이면 치질을 보존하는 것이 더 좋지 않나하는 생각이들어서요.
물론제대로 onlay 와동형성을 하지 못한다면 안하느니만 못하겠지만 어느 것이 더 환자분에게 나을 지
알고 싶어서요.


답변

crown으로 회복되었지만 교합상태나 인접관계가 좋지 못할 경우에는 치아가 시리거나 음식물이 잘
끼고 크라운이 잘 벗겨지며 심지어 인접치아나 대합치에 문제가 발생되며,

비록 치질이 그리 바람직스럽지 못한 상태에서 onlay로 회복되었지만, 교합상태와 인접면관계가
제대로 부여된 보철물이라면그 수명은 길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치질을 되도록 많이 남기는 치료가 바람직하지만 치아상태가 애매할 경우 치료계획을 세우는데
치과의사는 주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고민을 치과의사만 해서는 안되며 치료를 받는 환자분이
이해하시도록 설명하여 앞으로의 치료계획을 같이 의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 크라운으로 회복된 치아도 좋지 못한 교합상태일 경우에 크라운이 지대치에서 탈락되려는
과정에서 치질에 위해한 힘을 전달하여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더우기 근관치료되고 크라운으로 회복된 치아에서도 시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이때는 치주인대에 분포된 신경종말에서 자극을 수용하여 시린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교합백서를 읽어보셨나요?
읽지 않으셨다면 꼭 시간을 내셔서 1번부터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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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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