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를 위한 꼼수

모든 치아는 어깨동무를 하고 있습니다.

2001.09.22 14:27

이닥터 조회 수:5725 추천:25

모든 치아는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치아는 손이 없으니까 남의 어깨에 손은 올리지 않고 있지만
어깨만은 딱 붙히고 있다.



치아는 또한 거의 키 순서로 배열되어 있으며, 뒤로 갈수록 약간씩 앞으로
기울어져 있다.

따라서 위 어금니와 물리게 되면 어깨동무한 치아들이 어깨를 비비며
앞으로 약간씩 쏠리게 된다.



하지만 치아가 앞으로 움직이는 거리는 약 20 - 50 마이크론(0.02-0.05mm)
정도여서 별로 비비는 느낌이 안든다.

예를 들어 1대구치가 앞으로 쏠릴 때 원심면이 0.05mm정도 위로 올라가고,
이때  2대구치의 근심면이 0.05mm정도 아래로 내려간다고 해도
총 0.1mm정도의 길이만 비비게 된다.

서로 비빌 때 발생하는 힘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1대구치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경우에만 2대구치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강하게 비비게 되는데, 2대구치가 1대구치와 강하게
비빌려고 앞으로 움직일 때 1대구치도 이미 앞으로 움직이는 상황이므로
결국 2대구치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1대구치와 닿게 되는 그 순간에야
비로소 강하게 접촉을 하게된다.

이런 관계가 안 이루어지는 상황을 살펴보자.

어깨동무를 할 때 발꿈치를 든 치아가 있다.

즉 혼합치열기에서 영구치열기로 바뀔 때 위나 아래 어느 치아의 맹출이
느린 경우 대합치가 더 교합면상으로 나오게 된다.
이럴 경우 어깨높이가 달라진다.

키가 170cm인 사람들 사이로 190cm인 사람이 사이에 끼었다고 상상해 보자.
일단 키가 큰 사람의 어깨가 작은 사람의 어깨를 올라 타 있을 것이다.

그런 다음 오른쪽으로 기울게 만들면 키큰 사람의 어깨는 작은 사람의 어깨를
위에서 누르게 되고 따라서 키작은 사람의 어깨는 엄청난 힘을 받게 되며
키가 큰 사람의 어깨는 앞사람 어깨에 걸려서 결국 앞으로 기울지 못하게 될
것이다.

또한 키큰 사람의 왼쪽에 있는 키작은 사람은 키큰 사람이 오른쪽으로 기울어
야만 자기도 기울텐데 키큰 사람이 가만히 있으니 자기는 키큰 사람의 어깨를
강하게 누르는 결과가 된다.

하악 1대구치가 결손되고 시간이 얼마간 경과후 3unit bridge를 하게 되는
상황을 살펴보자.
이 경우 상악 1대구치가 정출되어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하악 1대구치가 없으니 상악 1대구치또한 일을 하지 않고 있는 터라
그 전방치아인 2소구치에 무리한 힘을 거의 가하지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정출된 치아를 인정하고 Bridge를 한 경우 인공물이 정출된 치아와
대합하게 되고 정출된 치아는 상악 2소구치의 어깨를 강하게 누르게 되는
결과가 된다.

보통 교정으로 정출된 치아를 다시 intrusion한 후 상악치아간의 contact을
재조정한 후 하악의 보철치료를 시행함이 원칙이나 환자의 사정상 여의치
못한 경우 crown이나 inlay를 통하여 contact을 재조정해야 한다.

Spee's curve를 생각하여 교합면을 삭제하여 치아의 키만 낮추면 오히려
치질삭제로 인해 치아만 더욱 좋지 않게 된다.

치아가 정출되면 그 후방구치인 2대구치또한 근심으로 경사가 심해져 있는
경우가 흔하므로 1대구치를 인공물로 회복시 2대구치를 원위치시키는데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2대구치가 원심으로 위치시 아래 대합치와 교합관계
가 다시 변하는데 이때는 지대치가 될 하악치아를 조정한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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