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를 위한 꼼수

저작근과 치아

2001.09.22 14:29

이닥터 조회 수:5003 추천:27

입을 다물게 하는 근육은 측두근, 교근, 내측익돌근이 있고,
입을 열게 하는 근육은 외측익돌근, 이복근, 설골상근, 설골하근,
활경근이 있으며,

턱을 앞으로 움직일 때는 외측익돌근이 작용하고,

턱을 뒤로 보낼 때는 내측익돌근, 후방측두근이 작용하며,

측방으로 움직일 때는 내측익돌근과 외측익돌근이 작용한다.

근육에 있어서 재미난 사실은 어금니끼리 서로 교합하고 있는 중에 교근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이다.

만약 턱을 옆으로 움직였을 때 송곳니(전치)끼리 닿고 어금니는 닿고 있지
않는 경우 교근은 긴장하지 않는다.
이때 긴장하는 주된 근육은 측두근으로서 턱의 위치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측두골에 넓게 퍼져있지만 그 두께가 얇아서 긴장을 해도
큰 힘을 낼 수가 없다.

따라서 견치끼리 문 상황에서는 견치에 강한 교합력이 가해지지 않느다.

지금 시험을 해 보자!

먼저 양손을 펴서 양쪽 교근이 있는 부위에 살짝 갖다 댄다.
다음 양쪽 어금니를 동시에 꽉 물어보자.
근육이 바짝 긴장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다-음!

앞니끼리 물어보자.
혹 앞니가 잘 못나서 양쪽 어금니가 물릴 때 동시에 앞니가 물리는 분은
앞니로 나무젓가락을 물어야 한다.
위쪽 앞니가 아래 앞니를 포개고 있는 사람은 나무젓가락이 필요없이
아래턱을 약간 앞으로 움직여 앞니끼리 물면 된다.
물고 힘을 줘 보자.
힘을 준 채로 양손에서 교근이 긴장하고 있는 가를 느껴보자.

앞니끼리 물면(견치도 마찬가지이다) 교근이 긴장을 하지 못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교근!
그 이름만 들어도 대단하다. 이름 그 자체가 씹는 근육이라는 뜻이 아닌가?
뒷발질을 할 때 사용하는 근육이 사람 몸 중에서 첫 째로 힘이 세고 다음이
교근이란다.
턱으로 밧줄을 물고 비행기나 자동차를 끄는 사람을 TV로 보게 된다.
아래턱은 근육에 의해 동동 매달려 있다.
밧줄을 물 때 아래턱을 위로 당기는 주된 근육은 교근이다.
만약 턱을 옆으로 움직일 때 어금니가 닿게 되면 교근이 긴장을 하게 되고,
치아에는 엄청난 측방력이 가해지게 된다.
보통 이를 악물 때 교합면이 1제곱센티미터일 경우 약 60내지
90Kg의 힘이 가해진다고 한다. 대충 생각해보면 쌀 한가마니의 무게다.

이 엄청난 힘으로 치아를 옆으로 움직이면 어떻게 될까?
치아는 살아있는 돌이다.
힘을 가했을 때 변형되지 않는 물체는 없다.
변형의 종류로는 우그러지기, 뒤틀리기, 늘어나기, 튿어지기, 벗겨지기,
찢어지기, 깨지기, 터지기 등이 있다.

치아도 변형된다. 치아교합면의 크기에 따라, 치아뿌리의 수나, 그 길이에
따라, 또한 대합하는 치아와 어떻게 만나는가에 따라 그 양상은 조금씩
다르지만 아무튼 변형되며, 그 변형되는 과정이 느리기 때문에 근육과 뼈는
치아와의 조화를 겨우 유지해 가고 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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