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를 위한 꼼수

정상교합인 경우, 구치는 어떤 운동을 할까?

2001.09.22 14:30

이닥터 조회 수:5147 추천:26

구치는 절구질과 같은 운동을 한다.
음식물이 없는 상태로 상하구치끼리 접촉을 하는 경우를 보자.
우선 볼쪽에서 볼 때 교합면에는 holding boundary, freedom area,그리고
대합치와의 point contact을 들 수 있다.

하악구치는 앞으로도 약간 넘어져 있으면서 혀있는 쪽으로도 약간 넘어져
있다. 따라서 위아래구치가 물리게 되면 하악구치는 앞으로 또한 안으로
기울어지면서 상악구치를 잡고 기울어지려고 한다.
이때 물고 물리는 관계에 속한 부위가 holding boundary이다.

또한 구치가 넘어지면 뒤쪽에 들리게 되는 부위가 있다.
살짝 물었을 경우 이 부위는 대합치와 닿고 있지 않지만, 꽉 물면 비로소
닿게 되는 자리이다.
이 부위를 freedom area라고 하며 만약 인공치제작시 이 부위를 설정하지
않고 대합치와 닿게 만들면, 치아가 전방으로 기울지 못하게 되어 치아의
생리적인 움직임이 제한되며 인접치와 contact이 느슨해지게 되고,
대합치에 문제가 발생된다.

다음 근심에서 볼 때
교합면에는 상악비기능교두내사면과 하악기능교두외사면이 닿는 자리,
상악기능교두내사면과 하악기능교두내사면이 닿는 자리,
또 상악 기능교두의 외사면과 하악비기능교두의 내사면이 닿는 자리인
세 자리가 있고, 치아는 이 세자리끼리 접촉됨으로 인해 안정을 유지한다.

또한 기능을 하면서 꽉 물게 되면 하악치아가 혀있는 쪽으로 넘어지게 되면서
하악의 기능교두는 상악기능교두를 잡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종합하여 볼 때 음식물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양쪽 구치부를 꽉 물면
하악치아는 전방과 내방으로 움직이며 또한 상악구치를 잡고 움직인다.

사람들 5명이 어깨를 맞대고 옆으로 나란히 줄을 서있는 경우,
반듯이 서있을 때, 몸을 왼쪽으로 기울이고 서있을 때, 머리위에 무거운 짐을
이고 서있을 때, 각기 어깨에 실리는 힘은 다를 것이다.

치아도 마찬가지다.
입을 벌리고 치아사이(주로 소구치와 대구치사이, 아니면 대구치와
대구치사이)에 치실을 넣고 두가닥을 한손에 쥐고 실을 빼내어보자.

다음엔 같은 부위에 실을 넣고, 다시 한 손에 쥐고난 후, 실이 물리지않게
옆으로 길게 늘려서 잡고, 다음 이를 악물고 있는 상태에서 실을 빼보자.

실은 전처럼 쉽게 빠지지 않는 것을 알 수있다.
꽉 물면 물수록 뒷니가 앞니를 강하게 밀게 되어 더욱 빠지지않게 된다.

이때 무는 힘은 교근, 내측익돌근, 측두근에서 발생되며, 근육은
최대수축거리가 되면 더 이상 수축하지 못하므로, 치아는 결국 일정거리만
앞으로 그리고 안으로 밀리게 된다.

교합력이 작용될 때 치아가 움직이는 거리는 무는 힘과 또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물 때마다 약 10마이크론정도에서 50마이크론정도의 거리를
뼈쪽으로 움직이며, 근심측과 설측으로는 치아뿌리의 한 회전축을 중심으로
위보다 적은 회전거리를 보이며 움직이고 있다.

방사선사진상 치아의 회전점이 위치한 곳의 치근막이 두께가 가장 얇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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