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주세요

[re] 질문드립니다

2014.05.02 12:08

홍성우 조회 수:5980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랜 만에 질문이 올라왔네요.
앞으로도 많은 글이 올라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주신 질문에 답변을 드리기에 앞서 보철물 제작시 생각해볼 사항을 짚어봅니다.

치아는 저작시 기능운동이 일어나며 따라서 회복되는 보철물의 교합면은 기능운동시
대합치와 잘 어울리는 형태로 제작되어야 합니다.

한 개의 치아는 대합치와 만나면 톱니바퀴와 같은 기능운동이 일어나며,
치아의 원심 특히 원심협측부위가 교합평면으로 들리우며 비로소 대합치와 접촉합니다.

만일 이 부위를 미리 접촉하도록 만들 경우, 이 부위는 조기접촉으로 작용하면서 치아의
기능운동을 방해하고 치질이나 치주인대에 압력을 가해 통증을 유발합니다.

치아와 치아 사이에 치실을 삽입한 뒤, 대합치와의 접촉으로 치아의 기능운동이 일어난
상태에서 치실을 당기면 치실이 잘 빠지지 않는 것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회복되는 보철물의 인접면은 항상 convex한 상태로 회복되어야 함과 동시에
전혀 거친 부위가 없는 아주 매끈한 면으로 회복되어야 합니다.

두 개 이상의 치아를 묶는 보철물에서는 저작시 전과는 다른 기능운동이 나타납니다.
즉 보철물에 묶인 치아들은 근심으로의 기능운동이 발생되지 않고 오직 intursion과
설측으로의 움직임만을 보입니다.

따라서 회복되는 보철물의 근심면 최대풍융부위는 정상 위치에서 아주 약간 교합면 상방에
위치시켜 저작시 앞치아의 원심인접부위와 긴밀한 접촉이 일어나도록 합니다.

긴밀한 정도가 필요이상으로 클 경우 보철물이 협측이동이나 정출될 수도 있고
인접한 치아의 위치이동이 나타날 수 있으며,

위와는 반대로 느슨할 경우, 보철물을 비롯한 인접한 앞치아들의 설측이동, 그리고 보철물에
인접한 후방치아의 근심이동 및 설측이동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주신 질문에 답변드립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감사합니다.

환자분 구강상태:

26번 발치후 25=27 지르코브릿지(엔도하지 않음) 하였습니다.

셋팅후 환자는 저작시만 아프다하고 잘 씹히지 않는다 합니다.(특히 회나 삼겹살) 평소에는
편한데 씹기만 하면 시작부터 아프다고 합니다.

교합을 보면 반대측은 전형적인 군기능입니다.  3~7번모두 측방시 기능하며 16번은
크라운이 파절되어 r.r 상태입니다. (양측상악모두 크라운상태에서 파절동반 발치요구,
군기능때문일까요?)

20번대는 새로제작한 브릿지는 측방시 닿지않도록 해주었고 23,주로 24번이 측방유도를
하고있습니다. (3,4번은 교합조정하지않은 상태)


질문)

1. 한쪽은 견치유도, 반대쪽은 군기능교합시 문제있는지요? 20 번대치료한다고 10 번대
군기능 건드리기가 어렵습니다.

답변)

군기능교합에는 편측성 그리고 양측성 군기능교합이 있으며, 10 번대에서 군기능을 했다면
이 환자분은 전부터 20 번대에서 내측방간섭을 동시에 보이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회복된 보철물의 기능교두 내사면의 기울기는 회복되기 전 자연치아와 같아서 전과 같이
양측성군기능으로 회복되거나 혹은 그보다 완만하여 10 번대에서 편측성 군기능교합으로
회복될 수 있는데, 이전 자연치보다 급한 기울기를 보일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20 번대의 소구치가 측방운동시 대합치와 접촉하도록 제작되었다고 하셨는데,
만일 #23이 전부터 측방운동을 잘 담당했었다면 소구치를 조정하여 측방운동시
오직 20 번대 견치많이 측방운동을 담당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질문)

2. 계속불편시 보철물 재제작을 고려하는데요. 원래대로 군기능으로 해주어야할까요?

답변)

모든 보철치료는 치료에 앞서 잔존치들의 교합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되며,
자연치들의 상태가 개선되고 난 후 이 교합정보를 바탕으로 보철물을 계획해야 합니다.

보철물 장착후 불편감이 계속될 경우, 보철물을 비롯한 다른 자연치들의 교합상태를
살펴서 필요하다면 교합조정을 통해 교합개선을 먼저 이룩하시기 바랍니다.

보철물의 인접관계가 불충분할 경우에는 우선 제거 후 보철물을 임시장치로 활용하거나
임시장치를 제작하여 시적후 교합조정을 할 수도 있습니다.

질문)

3. 24번 역시 측방간섭을 없애 한쪽이라도 견치유도를 좀더 확실히 해주어야 할까요?

답변)

#23이 전에 견치유도를 했던 흔적이 있을 경우에는 #24 조정이 가능하며, 만일 견치에
흔적이 없다면 다른 모든 치아들을 우선 조정 후, #23을 다른 치아들과 군기능하도록
조정한 뒤(견치설면에 레진을 덧붙이거나 임시치관 등으로 회복하는 방법을 통해)
다른 치아들을 조금 더 조정하여 #23 만이 측방유도를 담당하도록 합니다.

질문)

4. 군기능과  견치유도중에서 저작효율만 고려한다면 어느게 우수할까요?

답변)

많은 분들이 견치유도에 대해 오해를 하고 계십니다.

측방운동시 견치만이 접촉하는 교합을 견치유도라고 하는데, 이때 상하구치는 얼마나
이개되어야 할까요?  1 마이크론이라도 이개되면 견치유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측방운동시 구치들이 접촉하면 저작이 더 잘 될까요?
절구질할 때 절구공이를 절구통 벽에 대고 문지르면 곡식이 잘 빻아질까요?

측방운동시 구치들이 접촉하면 접촉된 부위에는 음식물이 저작될 수 없는 이유로
저작효율이 오히려 떨어지며, 접촉된 부위를 통해 교합력이 작용되어 치질이 약해지거나
치아가 흔들리며 치주가 약해집니다.

저작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측방운동시 위아래 어금니들이 겨우 닿을 듯하면서
스쳐지나는 면적이 넓을 수록 바람직합니다.

저작효울을 높힐 목적으로 구치교합면에 주름을 많이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절구통바닥이나 절구공이바닥에 흠집을 내는 것과 같으며 저작효율은 오히려 떨어집니다.

질문)

5. 결국 반대측도 브릿지를 계획중인데 어떻게 치료 목표(교합양식포함)를 잡으시겟습니까?

답변)

위에 언급했듯이 우선 교합조정을 통해 참군기능교합상태를 회복하고,
그 다음에 견치유도를 고려한 보철치료가 고려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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