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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의치 제작후 저작에 관하여...

2003.09.23 16:37

홍성우 조회 수:7766 추천:24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선생입니다.

이전에 준비해둔 글을 소개합니다.


틀니를 잘 쓰기 위하여

이 세상에 틀니를 하고 싶어서 하시는 분은 한 분도 안계실 것이다. 할머니나 할아버지 틀니를 보고 “아이 무서워!”라고 하시던 분이 나이를 드시면서 자기도 틀니를 하게 될 때 그 심정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것이다.
틀니하기 전에 자기 치아를 잘 보존하자. 치아 한 개가 약 삼천만원의 값어치를 한다고 미국의 어느 치과의사가 연구발표한 적이 있다. 있을 때 잘하자는 말이 생각난다.
하지만 치아가 하나 둘씩 빠지고 어쩔 수 없이 틀니를 하게 되는 경우, 틀니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치과대학에서 배울 때 틀니는 물건이 아니고 환자 몸의 일부분이라고 배운다. 틀니를 하게 되는 분도 남이야 어떻게 생각하든지 간에 틀니는 자기몸의 일부분이라는 생각을 갖고 항상 아끼고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
치과의사가 정성을 다하여 만든 것을 정작 사용하게 될 분이 소홀히 하면 치과의사의 정성을 무시하는 것이며, 결국 손해보는 쪽은 환자분이다.

틀니를 잘 만드는 선배치과의사 한분이 이런 말씀을 하신 기억이 난다. “틀니는 새 악기와도 같다. 악기는 처음에 배울 때는 소리가 나지 않을 수도 있고 옆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시끄러운 소리가 날 수도 있다. 하지만 오래 연습하면 멋진 곡을 연주할 수 있게 된다. 틀니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처음에는 틀니를 끼우면 너무 어색하고 불편하고 음식을 씹을 수도 없어서 괜히 했나 싶지만, 참고 견디며 꾸준히 연습하면 틀니와 입안이 서로 친해져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틀니를 했다는 생각마저 잊을 수 있다.” 너무나 멋진 비유라고 생각해서 지금도 그 선배치과의사의 말씀이 귀에 쟁쟁하다.

틀니에 잘 익숙해 지기 위해서는 몇가지 알아 둘 사항이 있어서 여기 소개한다.
음식을 먹을 때는 두부, 죽, 곱게 다진 고기 같은 연한 음식부터 먹기 시작한다. 또한 한쪽으로만 씹지말고 오른쪽으로 다섯 번, 왼쪽으로 다섯 번씩 세어가면서 먹도록 한다.
수저로 조금씩 떠서 먹는다. 입을 크게 벌리면 틀니가 빠질 우려가 있다.
씹을 때는 또한 천천히, 그리고 가만가만 씹는다. 혀를 잘 놀려서 혀가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또한 틀니를 잘 눌러서 틀니가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아래 틀니는 윗 틀니에 비해서 사용하는데 삼사배 어려우므로 다음 몇 가지 사항을 명심하면서 연습해야 한다.
입안에 밥을 넣기 직전에 틀니가 제 자리에 밀착하도록 잠깐 꼭 물고 침을 삼킨 다음 입을 약간 벌리고 밥을 넣어서 씹는다.
공기가 혀쪽으로 새어 들어가면 아랫 틀니가 움직이게 되기 쉽다. 따라서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혀를 뒤로 당긴다거나 놀리는 것을 줄여야 한다.
아래 틀니가 놀지 않게 잘 쓰기 위해서는 거울을 보면서 혀를 아래 틀니 안쪽에 가만히 대고 입을 벌렸다 다물었다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소리내서 읽는 연습도 도움이 되는 한가지 방법이다.


틀니의 관리요령

틀니로 인해 잇몸이 아프고 헐었을 때는 오래 참지 말고 곧 치과에 가야 한다. 치과의사가 환자분께 틀니로 인해 조금만 불편하더라도 꼭 나오시라고 당부를 드리는데도, 잔뜩 부어서 나오시는 경우가 있다. 왜 이제야 나오셨느냐고 여쭈어보면 의사선생한테 미안해서 못나오셨단다. 또 치과의사가 하는 말을 그냥 인삿말이겠거니라고 생각하셨다는 분도 계시다. 하지만 절대 인사치례로 드리는 말씀이 아니고, 치과의사가 치료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말씀드리는 것이다. 잇몸이 부은 상태에서는 틀니를 조정하기가 대단히 힘들 뿐 아니라 당일에 치료가 끝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잇몸이 다시 건강해 질 때까지 몇차례 조정이 필요하며 환자와 치과의사에게 모두 힘든 작업이다. 따라서 조금만 불편해도 치과에 가야한다. 또한 사정이 있어서 장기간 치과에 나올수 없는 경우에는, 되도록 틀니를 빼 놓고 있다가 치과에 가기 하루 전부터 틀니를 끼고 있는 것이 좋다.
또한 틀니를 사용하는 기술을 습득한 후에 틀니가 헐거워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반드시 치과에 가셔서 조절을 받아야 한다. 헐거운데도 참고 그냥 사용하면 뼈가 빨리 흡수된다든지 틀니가 움직여서 잇몸이 헐게 되는 경우도 있다

틀니를 잘 관리하기위해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소개올린다.

* 입안이 꽉 차는 것 같고 침이 많이 나오더라도 걱정을 하실 필요는 없다. 이런 증상은 처음에만 존재하다가 며칠 후에는 자연히 사라진다.
* 구역질이 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신맛나는 사탕을 입에 빨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 누구나 처음에는 아픈 곳이 생긴다. 하지만 통증이 며칠씩 계속 된다든지 더 심해지면 지체 말고 치과에 가야 한다.
* 처음 일주일 동안은 잘 때도 끼고 자도록 하자.
* 이주일째 부터는 하루에 대여섯 시간씩 빼 놓는다.
* 익숙해진 후에는 잘 때는 빼 놓는다.
* 식사 후마다 닦고 저녁으로는 더욱 철저히 닦는다.
* 치약 또는 소다로 부드럽게 닦는다.
* 자기의 잇몸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문질러 주어서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 바닥에 떨어지면 깨지기 쉬우므로 꼭 물그릇에 물을 가득 채우고 그 위에서 닦는 것이 안전하다.
* 6개월 마다 치과에 가서 정기 검진을 받자.
* 틀니는 변하지 않으나 잇몸이 변하므로 틀니가 헐렁거릴 경우 집에서 손보지 말고 치과의사에게 보인다.
* 틀니를 새로 끼고 나서 말 많은 타인의 비평에 귀를 기울이지 말자. 그 사람은 치과 전문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 나이가 젊을수록 틀니 사용법을 빨리 배운다. 보통 40-50세는 2-3개월, 50-60세는 4-5개월, 60-70세는 6개월이상 걸리기도 한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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