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송곳니

2001.09.18 23:20

이닥터 조회 수:6218 추천:60

모든 이가 다 중요하지만 송곳니는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뿌리도 길어서 사람들에게서 대부분 최후까지 남아있는 치아입니다.
개가 주인에게 죽을 때까지 충성하는 것과 닮아서 그런지 이 치아의 다른 이름이 견치입니다.

학생때 무의촌에 진료봉사를 하러 갔었는데  할머니한분이 하나 남은 상악 송곳니를 뽑으러 오셨습니다.
'뽑고 나시면 틀니 하시겠지'생각하면서 뽑았는데, 할머니는 자리에서 일어나시지 않고 그냥 앉아계셨습니다.

어지러우신가 보다하고 부축해 드릴려고 하며 얼굴을 봤더니 울고 계시는 것이었습니다.

어금니가 걸 데가 없어 부분틀니를 하게되는 경우 이 견치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오래 오래 남아서 쓸모가 많은 치아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애당초 치아가 전부 다 있었을 때부터 이 견치가 사람에게 진실로 충성을
했었는 지가 중요합니다.

송곳니가 나긴 났어도 잘 나지 못하면 쓸모가 없습니다.
즉 이 중요한 치아가 제 몫을 안 하면 잘난 다른 많은 치아가 희생됩니다.

견치는 어금니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턱이 옆으로 움직일 때 견치는 자기만 닿고 어금니는 안닿게 만듭니다.
어금니가 계속 닿고 있으면 세게 물 수가 있으며, 이때 어금니는 망가집니다.

잠깐 테스트!

앞니끼리 세게 물어보라. 과연 세게 물 수 있나요?
송곳니끼리 세게 물어보라. 물 수 있나요?
어금니끼리 물어 보세요. 엄청 세게 물 수 있습니다.

턱이 옆으로 움직일 때 송곳니가 덧니가 나 있으면 어금니가 망가집니다.
송곳니가 게으름을 부리니까요.

송곳니가 닿을 때 어금니도 같이 닿으면 송곳니가 빨리 닳아버립니다.
세게 물 수 있으며 송곳니도 필요없이 센 힘이 가해지니까요.

사람사는 세상하고 너무도 닮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중요하지만 직책이 틀리고, 중요한 직책을 맡은 사람은 그 만큼 더 열심히
해야 사회가 잘 되는 것 처럼 치아의 세계에서도 소리없이 자기 맡은 직책을 잘 수행할 때 비로소 입속이 조용합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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