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치아옆구리가 패이는 이유

2001.09.19 00:36

이닥터 조회 수:5331 추천:49

부제;치과에서 닦으라는 대로 위아래로 칫솔질을   하는데도 잇몸근처의
         이가 꼭 칫솔질을 잘못한 것처럼 패이게 되는 이유

모든 물질은 열을 가하면 팽창하고 힘을 가하면 변형되려는 성질을 갖고 있다.
다이아몬드는 너무나도 강해 힘을 가하면 깨져버린다.
유리는 다이아몬드보다는 못해도 단단하다. 하지만 커다란 유리판을 옆으로 들면 휘어진다.

전봇대는 또 어떤가?
트럭이 콘크리이트 전봇대를 싣고 가는 것을 혹시 본 일이 있으실지 모르겠다.
보시지 않았더라도 믿으시라.
콘크리이트로 된 전봇대, 돌로 된 전봇대가 휘어져 있다.
즉 자기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축 쳐져있는 것이다.
A4용지를 이용하여 화면에 보이는 전봇대에 대보자.



양쪽에 쇠로 된 받침대를 준비해서 치아를 걸칠만큼 벌려놓고 치아를 걸친
후, 위에서 치아를 누르면 치아는 어떻게 될까?
휘어진다. 치아길이가 짧기 때문에 보이진 않지만 틀림없이 변형되어 있다.

뼈속에 치아가 있고 측방력이 가해지면 어떻게 될까?
결국 휘어진다.
어디가 휘어질까?
치경부(치관과 치근의 경계부)가 휘어지게 된다.

치아는 조직학적으로 볼때 치경부에서 교합면쪽으로 갈 수록 사기질이
두꺼워진다. 치근에서 볼때 치경부아래쪽 치근은 뼈속에 묻혀있다.
결국 사기질이 얇게 부착되든지 아니면 그것마저 없고 또한 뼈속에도
묻혀있지 않은 치경부를 중심으로 휘어지게 된다.

휘어지는 작업이 반복되면 어떻게 될까?
비닐호스에 석고를 얇게 발라서 굳은 후에 호스를 살짝 휘면 어떻게 될까?
석고가 깨져 달아날 것이다.
마찬가지로 치경부에 얇게 부착되어있는 사기질은 깨져나간다.
계속 비닐호스를 휘는 작업을 반복해보라. 시간이 없다고?
그러면 철사를 휘는 작업을 반복해보라.
철사의 힘을 받는 부위가 열이 나면서 또 찢어지는 순간에  바로 끊어진다.
즉 어떤 물체가 극복한계이상의 반복되는 힘을 계속 받을 경우 피로현상이
나타나고 변형이  생기는데 단단한 물체는 튿어지든지 깨지게 된다.



살아있는 치아의 치경부가 이렇게 튿어져 나가게 될 경우 그 부위는
과민반응을 나타낸다.
따라서 옆으로 칫솔질을 하라고 해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칫솔도 부드러운 것을 사용하게 된다.
또 재미있는 현상은 치아하나가 잘못나서 안으로 밀려들어가있어서
심하게 옆으로 칫솔질을 해도 그 치아는 칫솔이 닿지 않는데도
유독 그 치아의 치경부만 닳아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아래턱이 옆으로 움직일 때 그 치아에만 측방력이 심하게 걸리기
때문이다.

이때 그 치아의 교합면을 보면 작은 귀후지개로 파놓은 듯한 분화구모양의
치질결손부위를 발견하게 된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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