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상악동염) 그리고 치아

축농증은 상악동염이라고 표현합니다.
즉, 상악골(위턱뼈)속에 호두만한 빈 공간이 있는데,
이를 상악동이라고 합니다.
상악동이 하는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머리무게를 줄입니다.
2. 말할 때 공명현상이 나타나도록 합니다.
    감기걸리면 콧물이 이 상악동속에 차게 되는데,
       이때 코맹맹이소리가 납니다.
3. 공기에 온도를 부여합니다.
4. 공기에 습기를 부여합니다.


이 상악동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아래로 커집니다.
그러다보면, 어금니의 뿌리끝이 상악동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주로 포함되는 치아는 상악 1 대구치, 2 대구치이며, 3 대구치 즉 사랑니도
포함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치아의 뿌리끝이 공기중에 노출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상악동은 얇은 막으로 싸여있으며,
치아또한 이 막으로 치아의 뿌리끝이 덮혀있습니다.

막은 하얀 색이며, 마치 고막처럼 생겼습니다.

발치를 할 때, 치아의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발치창내 염증조직을
긁어내기 위해 소파술을 할 경우가 있습니다.

치아뿌리가 상악동내 존재하던 치아에 염증이 생긴 경우,
소파를 하다가 막이 찢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외부 자극으로 인해 찢어진 막은 잘 아물기 때문에 조금만 조심하시면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이때 코를 세게 푼다든지 하면, 찢어진 막을 통해 공기가 유통되어
막이 아무는 것을 방해하므로 조심하셔야 합니다.
(고막도 충격을 받아 찢어진 경우는 잘 아문답니다.)

상악동에 원래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발치창을 통해 고름이 배출되므로 잘
아물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상악동염(축농증)을 치료해야 합니다.

상악동염이 있는 경우, 일부러 치아를 발치하고 그 발치창을 통해 배농을
유도하는 치료방법도 있습니다.

발치창이 크고, 상악동을 덮는 막도 손상을 받아서 구멍이 뚫린 경우에는,
구멍을 막기 위해 수술을 하기도 하고, 장치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수술이란, 입천장이나 볼쪽 잇몸을 이용하여 발치창을 덮는 치료를 말합니다.
장치란, 일단 인상(본)을 떠서 레진으로 만들며, 발치창을 덮어서 공기가
유동되는 것을 막고, 음식물이 삽입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으로서,
일명 obturator라고 합니다.

구멍의 크기에 따라 사용기간이 다르지만, 보통 두 달 정도 후에는 구멍이
폐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발치시, 혹시 치아뿌리가 상악동내로 들어간 경우에는 문제가 커지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구강외과 혹은 이비인후과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여
치료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