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이제는 말하련다 나의 넉두리를...

2001.09.23 11:10

이닥터 조회 수:11377 추천:26

치과의사의 주 수입원은 보철치료에 있다.
보철치료를 하게되는 경우는

치아의 치수(신경과 혈관)이 죽어서 신경치료를 하고난 후, 방치하면
   잘 깨지므로   싸야되는 경우
치아가 빠져 앞뒤치아나 양쪽치아를 걸어서 하는 경우
치아가 조금밖에 남지 않아서 부분틀니를 하는 경우
치아가 하나도 없어 전체틀니를 하는 경우

위의 네가지가 주종을 이룬다.

신경치료를 제대로 하면 보험회사에서 인정을 안한다.
재료를 쓴만큼 청구해도 그대로 지급되지 않는다.
신경이 있던 자리를 청소하고 말리는 재료나 그자리를 막는 재료는
구멍당 한개만 인정된다.
쓰다보면 보통 서너개는 족히 쓴다.
의사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는 듯한 인상을 받아 씁슬하다.

재료를 더 쓸 때마다 사진을 찍어 첨부할 수도 없고해서,
나중에 보철치료를 하면 좀 남겠지하고 안위한다.

발치를 할 때도 치아를 잘라서 뽑는 경우가 있다.
이때 bur(고속회전기구에 끼워 사용하는 절삭기구)가 무디면 치아가
잘 잘라지지 않으므로 새 것을 사용하는데 bur값은 청구할 수없다.
시간은 돈이라서, 또 무딘 bur를 사용해 오래 자르다보면 손도 아프고해서
새 것을 쓰게 된다.

돌팔이가 했던 보철물을 잘라낼 때도 bur값 청구가 안된다.
얼마나 단단한 쇠로 이를 했는지, 잘 잘라지지도 않는다.
이는 조금 갈아놓고 또 두껍기는 왜 그리 두꺼운지 한번 자를 때 bur가
두개가 쓰일 때도 있다.
쇠를 자르다 보니 고속회전절삭기구도 자를 때 발생되는 진동으로 잘
망가진다. 이 기구는 국내품이 없고 전부 외제이며 가격은 몇 십만원씩 한다.

나중에 보철치료할 것을 생각해서 신경치료도  하고, 고생 고생 발치도  
했는데 막상 보철치료는 돌팔이에게 가서 한다.
도움이 하나도 안되고 손해만 본다.
더 재미있는 것은, 보철을 하려고 치아를 다 깍아놓으면,
보철치료는 돌팔이에게 가서 한다.
돌아버린다.

또 재미있는 것은 돌팔이에게 가서 한 후,  불편하다고 돌팔이한테 말하면
돌팔이는 치과에서 신경치료를 잘못해서 그렇다고 뒤집어 씌워,
환자는 치과로 신경치료를 다시 받으러 온다.
미쳐버린다.

환자들은 돌팔이를 잘도 찾아 다니는데, 경찰이나 검찰은 뭐하나싶다.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
대만 수상을 지내신 이광요수상을 대통령 봉급드리고 한 5년 근무하시도록
하면 좀 어떨까?

치과를 개업하여 원칙대로 하면 손해를 본다고 말한 치과의사가 있었다.
그 말이 사실이다. 하지만 보철치료를 해서 만회가 된다.
그래서 우리는 가까운 훗날을 기약하며 환자를 보고 있다.

하지만 보험치료만 하고 난 후 환자가 엉뚱한 데에서  보철치료를 하면,
그래도 그 치과의사는 계속 보험치료를 하며 치과업무를 계속 한다는 말은,
그 의사가 경제관념이 없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아니면 여기가 아프리카이고 그 치과의사는 자기 재산 털어서 자선사업을
하고 있다는 말과 다를 게 없다.

왜냐면 현재의 보험이라는 게 애당초 의사는 먹고 살만 하니 좀 참아라 하는 말과 동격이니깐.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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