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가운데 손가락 그리고 집사람

2006.03.07 11:33

홍성우 조회 수:10155

5년이 조금 넘게 사귄 후배치과의사가 있는데
지금은 마누라가 그 후배부인과 더 친하게 지냅니다.

결혼을 하고 나서 안 일이지만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친구관계가 더 복잡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좋은 일도 그렇지만 나름대로 조금이라도 억울했던 일이 있었다하면
밖에서 돌아온 남편안부는 뒷전이고 물어보지도 않은 일을 열을 올리며 자세히 설명해주곤 합니다.

그런데 희안한 것은, 금방이라도 그 친구부인이랑 절교할 듯이 씩씩대다가도
다음날 전화하는 것을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낄낄거리며 만날 일을 의논하고들 합니다.

한 2년전인가 마누라가 유리로 된 반찬통의 뚜껑을 닫다가 유리가 깨지는 바람에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이 크게 베어 병원에 가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마누라는 손발도 길고 손가락도 상당히 길어서 손가락에 대한 애착이 상당한데,
성형외과의사를 저녁시간에 알아보자니 자칫하면 다음날에나 치료를 받게 생겼습니다.

불야불야 수소문끝에 그 후배부인의 친척이 종합병원 성형외과의사라는 것을 알고 부탁을 했더니
그 늦은 시간에도 나와주고 또 꼼꼼하게 치료한 끝에 지금은 흉이 거의 없고 움직이기도 잘 합니다.

마누라에겐 수술해준 성형외과의사도 은인이지만 그 늦은 시간에 수술하도록 불러내준
그 후배부인도 은인이 아니라 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그 후배부인과 더 자주 만나고 따라서 남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더 많아졌으며
마누라의 나름대로 정당하다고 생각되는 수다가 퇴근후 요양이 필요한 저를 더 혼란스럽게 합니다.

요즘은 듣다가 머리가 지끈거릴 것같다 싶으면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을 펴서 마누라에게 보여주는데
마누라는 마치 깜빡 잊었다는 듯이 애교스러운 웃음으로 받아넘기며 미안해하곤 합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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