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생맥주 예찬

2005.11.23 11:22

홍성우 조회 수:9106 추천:1

집앞에 엘베강이라는 생맥주집이 생겼습니다.
맛이 너무 좋아서 거의 매일 마시다시피 합니다.
운동하고 나서 마시면 더 맛있기 때문에
몸생각해서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생맥주 맛때문에 운동하곤 합니다.

높으면 대개는 좋은 거지만 이놈의 혈압은 그렇지 않잖습니까?
언제부턴가 갑자기 혈압이 높아지더니
운동을 하고 반신욕을 하면서 겨우 조금 낮아지고,
술도 마누라 눈치를 보며 마시고 있습니다.

다른 것들도 그렇지만 먹는 것도 혼자 먹으면 맛이 덜하며
특히 이놈의 술은 같이 마셔야 제맛 아닙니까?
늘 같이 운동하고 또 같이 마셔주던 녀석들이 하필 몽땅 일이 있대서
어젠 마누라랑 둘이 마셨습니다.

우선 마누라 오기 전에 얼른 500 한잔을 마시고
또 한잔을 시켜서 조금 마시고 마치 한잔을 마신 것처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누라는 오자 마자 안주없어진 양으로 사태를 간파하고
무슨 술을 그렇게 많이 마시냐며 자기 앞으로 잔을 가져가더군요. ㅠ ㅜ (한쪽눈에 눈물이 더 많습니다.)

마누라는 마침 술집 앞에서 만난 후배부인과 같이 들어왔는데
후배부인에게 맥주한잔을 권하니깐 싫다면서 집사람이 시킨 카프리를 나눠마신다더군요.
여자들은 대개 500 한잔을 다 마시는 법이 없으며 남으면 대개 남자들이 마시곤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아예 없어져버렸습니다. ㅠ ㅠ (오래울면 같아집니다.)

여자들끼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
나는 줄곧 집사람 어깨너머 TV와 집사람 앞에 놓인 500 잔을 번갈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웃기는 장면이 있어서 마누라에게 TV를 보라고 해놓고
마누라가 뒤돌아보는새 얼른 500잔을 가져다가 순식간에 마셨습니다.

다시 시작되는 마누라의 잔소리는 한쪽귀로 들어와 다른쪽 귀로 빠져나가며
내 눈은 또 마누라 어깨너머 TV와 여자들 앞의 카프리 잔들로 쏠렸습니다.
후배부인이 갈증이 난나면서 물한잔을 시켰는데
500잔에 얼음을 동동 띄운 물을 갖다 주더군요.

후배부인은 남은 카프리를 내앞 500잔에 쏟아붓고 (눈이 똥그래~ )
빈잔을 다시 얼음물로 행구고나서
행군 물을 다시 500잔에 쏟아붓더니 (눈앞이 캄캄~ )
다시 물을 그 잔에 따라마시더군요. ㅠㅠㅠ  (가운데는 콧물입니다.)

남은 맥주가 이처럼 아까운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운동을 하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지금부터 저녁에 같이 운동갈 녀석들을 확인해놓을 작정입니다.
지둘려라, 생맥주야 !!! 이따 꼭 보자 !!!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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