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치과의사 그리고 헝그리정신

2002.11.07 11:25

이닥터 조회 수:8634 추천:23

치과가 있는 건물 이층은 살림집이었다.
아버님이 사시다가 아파트로 이사가시고 지금은 비어있는데,
점심때 근처 치과의사들이 점심먹으러 와서 놀다간다.

내가 근무하는 치과는 원래 환자분이 적은데다가
요즘 또 철이 철인지라 더욱 적다.
놀러온 치과의사들이 나를 보고 안심을 하는 눈치다.

어제는 후배 치과의사가 나보고 헝그리정신이 없단다.
치과의사가 하라는대로 환자가 따라오지 않는다고
환자를 다 돌려보내면 뭐가 남느냔다.

그 말이 일리가 없지는 않다.
그러나 꼭 맞는 말도 아니다.
오히려 해달라는 대로 해주는 치과가 문제다.

어제 기초과학에 대해 누가 대통령후보에게 질문을 했다.
기초가 부족한 나라!
기본이 불확실한 나라!

그러길래 다리도 무너지고 아파트도 금이 가고
파헤쳤던 길을 또 파헤치다가 가스관도 터지고 수도관도 터지고
100년대계라는 교육도 아직도 시행착오중이다.

의사는 헝그리정신만으로 무장해서는 안된다.
최소한 사람고치는 사람만이라도 먼저 기초과학으로 무장을 해야한다.
그리고 아무리 배가 고프더라도 해서는 안되는 진료는 하지 말아야 한다.

나중에 탈이 나서 뽑게 될 치아들중에는 무리한 치료가 그 원인일 경우가 적지 않다.
치아들도 시계같았으면 좋겠다.
고장나면 금방 서버리고, 대충 고치면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 그런 시계...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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