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래프팅 그리고 서바이벌

2011.09.01 11:48

홍성우 조회 수:9265









지난 토요일 오후,
치과에서 근무하는 분들과 일박이일로 무주에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저녁은 래프팅을 했습니다.
실은 당했습니다.

조폭이면서 해병대출신같은 가이드가 몸풀기 운동을 시키는데
유격훈련을 받던 그때가 회상되더군요.

훈련이 끝난 뒤 보트를 머리에 이고 강으로 갔고,
강에서는 또다시 물속에 빠지는 훈련을 당했답니다.

고무보트에서는 게임을 해서 진 사람이 물속에 또 빠졌고,
나중에는 보트를 뒤집어서 결국 다 빠졌답니다.

구명조끼를 입어서 물에 잘 뜨더군요.
물침대가 이런 기분일까 생각했습니다.

흐르는 강물에 몸을 맡기고 누워있으니 강옆으로 깍아지른 절벽과 울창한 숲
그리고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보였습니다.

저 멀리에서는 구명보트에 올라타려고 발버둥치며 내지르는
아우성 소리가 잔잔한 수면을 따라 퍼져갔고 물잠자리도 그 수면위를 비행했습니다.

내 생애 이런 날들이 앞으로 올까 생각하며
이 기분을 잊지 않기 위해 머리속에 생각을 다져 넣었습니다.

일찍 끝날 것같은 일정이 늦어져서 8시 넘어서야 저녁을 먹었습니다.
많아보이던 음식들이 순식간에 사라지더군요.

식사후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평소 TV에서나 보던 장면들이 눈앞에서 펼쳐졌습니다.

그 많은 게임들 중에서 가장 기억나는 것은 좀비게임이었습니다.
술래의 손이 몸에 닿을락말락하며 스쳐지날 때는 숨이 멎는 것 같더군요.

다음날, 10시 조금 지나 서바이벌게임장으로 향했습니다.
이곳 가이드도 래프팅 가이드마냥 으름짱을 놓아가며 사전준비설명을 하더군요.

특히 강조하는 것은 헬멧이었습니다.
게임장내에서 절대 벗지 말것을 재삼재사 강조를 했습니다.

두편으로 나뉘어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두 세번 게임을 하는데 처음 게임은 운이 좋아 한발도 안맞았습니다.

두번째 게임에서는 서로 그새 실력이 나아졌는지 총알이 스쳐지나가기 시작했고
손가락 끝에 한발 맞았습니다.

세번째 게임에서 진팀은 총살을 시킨다더군요.
그리고 얼굴에만 맞지 않으면 전사처리하지 않기로 서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실력이 급상승했는지 선두에 서있는 나에게 총알이 빗발치기 시작했고
여기저기 맞기 시작하더니 결국 헬멧에 퍽소리와 함께 물감이 터지며 시야가 흐려졌습니다.

전사한 상태지만 약이 바짝 오르더군요.
그래서 남은 총알을 미친 듯이 쏴대는 중에 상대편쪽에서 누군가가 죽었는데 총쏜다고 일러댔습니다.

결국 우리팀이 져서 열발자국 떨어진 곳에 서서 헬멧을 뒤통수에 돌려쓰고 등을 보인 채  
팔짱을 끼고 서게 되었고, 누가 쏘는지 모르는 총알들이 빗발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즐거운(?) 일박이일 MT가 끝났습니다.
그라고 며칠 후, 문제가 생겼습니다.

차렷자세를 하고 있으면 왼팔이 반소매 옷이 가려서 보이지 않는데
진료하느라 팔을 조금 움직이면 시커먼 멍이 마치 문신한 듯이 보였습니다.

페인트볼을 맞을 땐 그다지 아픈 것같지 않았는데 아마도 나름 흥분했었나 봅니다.
같이 갔던 다른 원장에게 멍을 보여줬더니 놀라는 대신 자기 멍을 보여주더군요.^^

사격연습을 틈틈히 해서 이 다음엔 마누라님을 데리고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혹시 생각있으신 분들은 연락주세요. 남녀대항으로 단체게임 한번 해봅시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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