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료인전용

교합과 임상

crown이 잘 탈락된다면...

2021.06.08 11:44

이닥터 조회 수:226

망가진 치아를 결국 crown으로 회복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잘 탈락된다면 그 이유는 뭘까요?                   

접착제가 문제일까요, 지대치의 형태가 잘못 되어서일까요, 아니면 인공치관의 내면이 너무 밋밋해서일까요?

   

치과재료는 과거로 부터 지금까지 눈부신 발전을 해왔습니다만 지금도 인공치가 탈락되는 이유는 비단 재료때문인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대치의 형태는 탈락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양은도시락 뚜껑을 열어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접착제를 사용하지도 않았고 금속이 매끈함에도 불구하고, 뚜껑은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




인공치를 하게 되는 큰 이유는 자연치가 보존치료만으로는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졌기 때문인데, 대개는 잘못된 교합이 그 주된 이유입니다.


따라서 회복된 치아는 이전과 같은 교합을 재현하면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이전 자연치가 보인 교합을 그대로 재현하거나 아니면 더 문제를 일으키는 교합상태로 회복될 경우 인공치가 쉽게 탈락되거나 혹은 지대치의 동요를 초래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턱관절장애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자연치는 일평생 맹출하려는 성향을 보이는데, 구치는 대합치에 의해 맹출이 억제됩니다.

*. 전치는 입술과 혀라는 근육에 갇혀서 그 맹출성향이 억제됩니다.


즉 침을 삼킬 때 발생되는 힘은 치주인대를 자극하여 치아를 맹출성향을 유지하게 하는 동시에, 대합치에 의해 맹출이 차단되어 단지 성향만을 보이며, 구치의 교합면이 닳게 되었을 때 비로소 그 만큼 맹출하고 따라서 일정한 얼굴길이를 평생 유지하게 됩니다.


따라서 얼굴주위 근육의 길이가 일정한 이상 구치가 보다 맹출하여 얼굴길이가 더 길어지는 경우도 없으며, 또한  일단 맹출한 구치가 근육의 힘에 눌려 치조골쪽으로 보다 함입되는 경우도 생기지 않습니다.


이는 마치 아래 유압프레스 기계에 도시락을 놓고 내려누를 때,  도시락의 높이만큼 미리 조절된 상판이 더 이상 도시락을 누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만일 이 프레스에 높이가 조금 높은 다른 도시락을 올려놓으면 어떻게 될까요?

아니면 도시락 뚜껑을 제대로 닫지 않고 걸쳐놓은 채로 프레스에 올리면 어떻게 될까요?


아니면 프레스바닥에 작은 못을 올려 놓고 그 위에 원래 도시락을 올려놓으면 어떻게 될까요?

*. 교합이 바람직스럽지 못한 상태에서는 치아의 인접면이 닳게 되어 치아들이 앞쪽 그리고 혀쪽으로 기울며      교합평면쪽으로 들리우는 부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지요?

프레스상판은 원래 높이가 될 때까지 양은도시락을 누르게 되고 도시락은 변형될 것입니다.


crown은 도시락과는 달리 교두가 존재하며, 저작시 음식물의 분쇄효율을 높히는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대합치와 접촉하여 치아의 기능운동(하악치아는 대합치아와 접촉하면서 앞쪽 그리고 혀쪽으로 움직이려는 성향을 보이며, 이런 성향으로 인해 대합치인 상악치아를 역시 앞쪽 그리고 혀쪽으로 움직이도록 하고, 그 결과 치아의 최대교합접촉면적이 나타남과 동시에 치아와 치아사이가 보다 긴밀해집니다.)이 이루어집니다.


상하악 구치들이 접촉할 때 비로소 교근이 긴장할 수 있으며, 이때 발생한 수축력은 하악을 중심교합상태에서 점차 중심위상태로 몰고 갑니다.


하악이 측방운동시 견치유도에 의해 그리고 전방운동시 절치유도에 의해 상하악구치들이 서로 접촉되어서는 안되는데, 만일 접촉될 경우 여전히 교근이 활성화되고 이때 발생된 수축력은 구치들에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작업측에서 하악구치는 상악구치를 볼쪽으로 밀며, 이때 상악구치는 인접구치의 견제를 받지 않고 또한 보다 spongeous bone에 치근이 위치한 이유로 보다 쉽게 움직이고 치아이개가 나타나서 food impaction이 나타나고, 또한 볼쪽의 치주인대가 짓눌리며 치석이 쉽게 형성되거나 치은퇴축 혹은 치경부위가 패이는 현상 혹은 비기능교두부위가 잘 파절되거나 교합면이 패이는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작업측에서 하악구치는 혀쪽으로 밀리는 힘을 받지만 상악에 비해 비교적 견고한 치조골에 뿌리가 위치하고 있고 인접한 치아들의 견제로 인해 치아가 움직이는 대신 교합면이나 인접면이 잘 닳거나 파이게 되고 교합력이 치질을 통해 전달되는 과정에서 취약한 부위의 치질변형으로 인해 충치가 호발하기도 합니다.


비작업측에서 하악구치의 기능교두 내사면이 상악구치의 기능교두 내사면 그리고 하악구치의 기능교두와 비기능교두의 근심사면이 상악구치의 기능교두 비기능교두의 원심사면과 접촉되면 하악구치는 보다 볼쪽 그리고 distal 쪽으로 움직이는 성향이 나타나며, 이로 인해 food impaction이 잘 생기는 동시에 치아의 교합면이 잘 닳거나 파이기도 하고 하악구치 협측 치경부위가 패이기도 하고 턱관절장애와 밀접한 관련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비작업측에서 상악구치는 교합면이 잘 닳거나 파이는 동시에, 설측의 치은퇴축 그리고 심할 경우 설측 치경부위가 패이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인공치로 회복되는 치아는 이전 교합환경이 바람직스럽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며, 따라서 회복할 당시 바람직스러운 교합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회복된 인공치가 이전 자연치의 환경을 그대로 답습할 경우, 인공치관을 탈락시키려는 힘이 계속 작용하여 바람직한 접착제 혹은 바람직한 지대치를 형성했다고 하더라도 치관이 탈락될 수 있습니다.


예전 제 아버님 세대에는 치아를 기공용가위로 자르고 망치로 두들겨서 만들었습니다.

지금 crown에 비하면 그 형태가 엉성했지만 수명은 어땠을까요?





이 엉성한 crown은 30 년 전에 제작되었으며, 환자분이 재제작을 위해 내원했을 당시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하셨습니다. 




어떤 이유로 30 년이 지나도록 치주도 멀쩡하고 지대치도 멀쩡할 수 있었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인공치관의 재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공치를 제작할 때 가위로 자르고 망치로 두들길 정도로 연성이 높았으며, 따라서 설령 교합에 문제가 있더라도 사용중에 쉽게 뭉개져서 더 이상 교합적인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심미적인 재료인 지르코니아가 대세입니다만, 그 강도가 필요 이상으로 높은 이유로 치과의사의 교합조정으로 인한 정상교합 회복 전까지는 문제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 큰 문제이며, 또한 회복되었다 하더라도 세월이 지남에 따라 다른 치아들과 조화를 보이는 형태를 갖추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또 문제로 남습니다.


따라서 다른 경우에서도 그렇겠지만 더우기 지르코니아로 회복된 경우에는 환자분을 정기적으로 내원하시도록 하여 교합상태를 검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