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9 18:59
반갑습니다 선배님
몇 해 전에 강남에서 수업도 듣고 인사도 드렸던 경희치대 36기 조재훈입니다.
선배님께서 주신 큰 가르침을 발판 삼아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는 개원의이기도 합니다.
진료 중 궁금한 사항이 생겨 이렇게 다시 한 번 가르침을 구합니다.
측방 운동 시? 군기능 교합이 되면, 교근이 활성화 된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측방 운동 시 구치부 이개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습니다.
이때 측방 시 구치부가 접촉이 되는지 뇌는 어떻게 아는지요?
이전까지는 막연히 구치부 PDL상에 리셉터가 있을 것이라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임플란트로 전악을 회복한 환자에서도 측방 시 군기능 교합이 일어나면 교근이 활성화됨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측방 운동 시 교근의 수축은 뇌의 신호에 의한 것일텐데,
?그 신호는 어디에 있는 수용기에서 온 자극을 인지하고 뇌가 내리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우문일수도 있으나 이리 저리 궁리를 해보아도 답을 찾을 수 없어?친히 가르침을 구합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재훈 배상
2016.09.03 10:45
2016.09.05 21:05
답변 감사합니다.
선배님 말씀은 교근의 이완정도에 따라 교근의 수축력이 달라진다고 이해하면 되련지요?
혹시 궁금증을 하나 더 여쭤 봐도 되련지요?
제가 이해한 내용이 맞다면,
첫째로, 측방운동시의 구치부의?접촉은 관련이 없고
대신 견치의 측방유도각만 영향을 준다고 이해가 되는데 올바른 이해인지요?
둘째로, 3번 보철물 제작시,
TMJ에 무리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견치의 측방 유도각을 키우는 것이 측방력을 줄이는?방법인지요?
셋째로, 일반적으로 측방 유도각이 크면?측방 운동 시 도재가 더 잘 파절 될?것으로 예상이 되어 유도각을 줄이고 있는데,
오히려 TMJ에 문제를 일으키지않는?범위라면 측방 유도각을 증가시키는 것이 더?측방력을 줄이고
도재의 파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인지요?
마지막으로 상, 하구치부는 자연치이고 임플란트로 수복한 상악3번의 경우 측방유도각을 줄여 구치가 약간만 이개되게
하고 있는데, 오히려?측방유도각을 키워 측방력을 줄여야하는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6.09.06 10:10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견치유도각이 보다 steep할 경우 측방운동시 하악의 이개가 크게 나타나며
따라서 상하구치의 이개가 보다 확실해지고 특히 아래로 많이 팽융된 관절융기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견치유도각이 보다 수평각에 가까울 수록 측방운동시 상하구치의 접촉이 쉬워지며
교근의 긴장으로 인해 구치는 물론 견치도 쉽게 닳게 되며 특히 관절융기가 보다 flat한 것을 관찰하게 됩니다.
관절융기가 보다 flat한 경우는 바로 군기능교합과 관련이 큰데
이런 군기능교합은 영구치열에 앞서 유치열기에도 이미 교합적인 문제가 나타났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측방유도각이 작은 상태에서는 교모가 심한 구치와 견치의 작은 유도각 그리고낮은 관절유도각과
상당히 flat해진 과두돌기가 비록 하향평준화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서로 잘 조화되고 있는 상태인데
이런 상태에서 견치유도각을 갑작스럽게 증가시키면 측방운동시 하악의 부자연스러운 운동과
상하견치의 충돌로 인한 견치의 유동증가나 인공물의 파절 등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견치유도각의 증가를 계획할 경우 splint를 이용한 상당한 치료기간이 요구되는데,
splint에 부여된 임의의 견치유도각이 변화되는 과정에서 더 이상 변화를 보이지 않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장치의 변화가 멈추고 장치와 더불어 구강악계가 편한 상태가 되면
비로소 장치의 정보를 참고하여 견치유도각을 재설정하게 됩니다.
즐거운 명절되세요.
감사합니다.
FMR과 관련하여 준비하 글이 있는데 그중 일부를 발췌하여 게재합니다.
심한 교합력을 받으면 치아는 닳게 되지만, 닳는 순간 근육이 치아를
누르는 힘이약해지며, 항상 맹출하려는 성향을 지닌 치아는 이 순간
능동적 맹출이 가능해집니다.
군기능교합을 하면서 교합장애가 나타나는 환자의 경우,
후방구치의 전방경사로 치아의 뒷부위가 들리게되어,
VD가 짧아지기보다는 오히려 길어집니다.
따라서 근육은 최대수축거리를 확보하지 못하고 약간 늘어난 상태에서
자기의 원래 최대수축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isometric contraction을
하게 되며, 이는 이갈이나 이악물기같은 버릇으로도 표출됩니다.
이런 버릇이 아니더라도 치아의 들린 부위는 저작중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치질이 변형되며 충치로 발전되고,
또한 측방운동시 대합치와 접촉되어 협설측으로 흔들리며
풍치로 발전됩니다.
어떤 이유로 해서 치질이 변형되거나 치아가 흔들리지 않은 상태로,
님께서 보내주신 사진처럼 잘 닳아버린 상태로 내원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상태는 정말 VD가 낮아져 있으며, 이런 변화는 단시일내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몇 십년을 두고 이루어졌으며,
따라서 바람직스러운 방향은 아닐 지라도 악관절의 형태, 그리고
근육의 뼈에 대한 부착관계등이 현재 그 환자의 치아가 가진 정보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상태입니다.
심지어는 턱이 올라가면서 저작근이 우각부를 잡아주는 힘이 약간
느슨해지는 틈을 타서 우각부위의 뼈가 형성되어,
앞에서 보면 얼굴이 네모진 형태로 변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비록 바람직스럽지 못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더라도,
전제적인 균형과 조화가 깨지지 않은 상태이고, 치아수복이 가능하며,
수복과 함께 약간의 조정으로 보다 나은 교합을 부여할 수 있다면
full mouth reconstruction은 좀더 고려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FMR을 할 경우 교합안정장치의 도움을 받으면 아주 쉽습니다.
교합안정장치를 오래 사용하면, 하악은 근육이 인정하는 위치를
확보하며 또한 악관절의 정보가 장치에 인기됩니다.
VD가 원하는 만큼 확보되고, 장치의 변화속도도 둔해지고,
근육도 이 장치의 길이를 인정할 때 비로소 FMR을 하게 됩니다.
꼼수를 잠깐 설명해 보겠습니다.
(편의상 장치가 상악에 있고, 상악치아를 FMR을 하는 경우입니다.)
#6을 덮는 교합안정장치의 resin에 구멍을 뚫습니다.
#6을 prep.하여 임시치관을 씌우는데, 치관은 뚫린 구멍에 머리를
내밉니다. 즉, 장치를 빼면 양쪽 #6만 하악치아와 닿고 있으며,
다른 치아들은 장치두께만큼 서로 떨어져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4, 5, 7 순서로 임시치관을 합니다.
#6, 7 은 가급적 3M회사의 ss crown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4, 5 는 polycabonated crown을 사용합니다.
이때, #4에 측방운동시 발생되는 경사각도가 인기되도록 합니다.
다음, 남은 전치와 견치를 PCC로 회복합니다.
이렇게 되면, 장치가 없이 모든 치아들이 임시치아들로 회복되었습니다.
이런 상태로 지켜보았다가, 치아나 치주상태가 건강하고 교합이
안정되었다고 판단되면 영구보철물로 하나씩 바꿔가게 됩니다.
견치의 정보는 전에 소구치에 인기된 정보를 이용하면 되며,
나중에 소구치를 영구보철물로 회복시, 소구치는 중심교합시에만
닿도록 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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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상하악 모두 full denture를 하신 분들도 음식물을 저작할 때 상당한 저작력을 보이는데
이는 구치없이도 교근이 수축할 수 있기 때문이며 단 수축력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 견치가 하악의 측방운동을 담당하면서 구치의 이개되는 정도가 클 수록
저작근은 보다 이완되며 따라서 수축력이 보다 더 줄어들게 되며,
비록 견치유도를 하더라도 구치의 이개되는 정도가 작을 경우
그만치 교근의 수축력이 커지면서 견치에도 비교적 센 교합력이 작용된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에 답변이 충분했는지 궁금합니다.
노력하시는 선생님께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