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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통 -정재윤

2004.05.15 15:38

사랑 조회 수:7353 추천:9






      ◈치통  - 정재윤

      양치질을
      이틀에 한번 하는 여자는
      아마 당신밖에 없을거요.
      양치질하면 잠이 달아나 버린다고......
      썩으면 틀니하면 그만이지
      뭐가 걱정이냐고 하던 당신이
      결국 치과엘 가야겠다고
      백기를 들다니......
      아프긴 무지 아픈가보오.

      전자톱 돌아가는 소리가
      목이라도 베버릴 것 같아
      무서우니 함께 가자고 하는
      당신을 따라 치과엘 갔소.

      의사는 당신의 입안을
      들여다보더니
      충치들이 잔치를 벌렸다고 어찌 이 지경까지 놔두었냐고
      나를 마구 혼냈소.
      치료가 시작됐고,
      건물이 다 무너져버릴 것 같은
      당신의 비명소리에
      의사와 간호사,
      대기실의 환자들까지도
      진땀을 흘렸소.
      그리고는 당신이
      간호사의 허벅지를 쥐뜯고
      의사의 손을
      물어버리는 바람에
      치료는 거기서 끝났고
      우리는 병원에서 쫓겨나게 되었소.

      집에 오자마자
      당신은 진통제 한 주먹을
      통째로 삼켰고,
      양치질을 수도 없이 했소.

      그러게 여보,
      평소에 이 좀 잘 닦지.
      내가 의사에게 사정을 해볼테니
      내일 다시 병원에 갑시다.
      가서
      많이 아프더라도
      이를 악물고
      아니, 입을 잘 벌리고
      착하게 치료받읍시다.
      불쌍한 여보......
      잘 자.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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