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교합고경에 대해서...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선생입니다.

치아는 평생 맹출하려고 하지만 주위 근육에 의해 맹출이 저지되며,
(교합면이 닳지 않는 한) 맹출하려는 성향만을 유지한 채 자기의 위치를 지키게 됩니다.

위 말을 약간 바꾸면,

근육은 수축하며 위아래 치아들을 치조골쪽으로 누르는 힘을 가하지만,
더 이상 수축할 수 없기 때문에 치아는 뼈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그 위치를 유지합니다.

침을 삼킬 때 근육은 최대수축을 하며, 일단 최대수축이 이루어진 근육은 더이상 수축하지 않고
이완상태 즉 휴지기상태가 되는데,

만일 어금니교합면에 누룽지나 단단한 물질이 달라붙어서 근육의 최대수축을 방해할 경우,
이물질이 떨어질 때까지 근육은 등척성수축이 나타나며, 침분비도 활발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 군기능상태에서는 치아가 근심 설측으로 기울며 원심협측부위가 교합평면상으로 이동하고,
그 부위의 치질이 마치 누룽지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이로 인해 근육은 등척성수축을 나타내고
밤에 이갈이나 이악물기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총의치에서 VD는 근육의 최대수축을 만족하는 높이이어야 하며, 인공치의 교두사면역시
양측 관절융기의 각도와 잘 조화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각도가 크면 인공치가 잘 깨지거나 base에서 잘 탈락되며, denture가 흔들리는 까닭에
구강점막에 sore spot이 발생됩니다.

또한 VD가 높으면, denture의 파절위험성이 커지고 인공치가 빨리 닳거나 잘 탈락되기도 하며,
pressure로 인해 구강점막에 sore spot이 나타날 위험도 커지는데, 이런 상태는 정상 VD에
가까울 수록 가장 심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VD가 낮을 경우, 무는 힘의 감소로 인해 denture의 파절위험이 줄지는 몰라도, 하악이 점차
전상방으로 이동하며 절치부위의 인공치가 잘 닳거나 탈락되는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 제 생각입니다만, 정상 VD에서 점차 높이가 증가할 수록 무는 힘이 감소하며,
정상 VD에 근접할 수록 무는 힘이 커지고, 따라서 이때 denture가 가장 잘 파절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일단 정상 VD가 회복되면 더이상 물지 않는 까닭에 인공치가 잘 닳지 않게 되고, 구강점막에도
무리한 pressure가 가해지지 않아서 더이상 sore spot 는 잘 나타나지 않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VD는 저작근이 최대수축이 이루어지는 상태에서 그 높이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임시틀니를 이용하면 총의치작업이 보다 수월해지기도 합니다.

하시고픈 이야기나 질문이 더 있으시면 언제라도 글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