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합과 임상

[re] 음식이 껴서...

2011.10.21 09:58

홍성우 조회 수:18799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직접 보고 판단하는 것이 정확하겠지만 우선 주신 질문을 읽고 추정하여
답글을 올립니다.

질문)

환자분은 2개월전 #16 17 을 2unit으로 묶어서 cr을 하게 되었어요
그동안은 괜찮다가 최근 음식이 너무 많이 낀다고 오셨어요.ㅠ.ㅠ

치실은 들어갈떄는 빡빡한데 나올때는 쉽게 나오는 수준이었고  #15번은 pfm 상태예요.
측방운동을 체크했는데 괜찮은거 같아요.
이전 모델에 확인해보았더니 모델에서는 cr의 mesial contact이 surface contact 으로 아주
tight 했어요
그럼 2개월간 치아간 사이가 벌어졌다는 건데 그 이유와 해결방법을 모르겠네요...

답변)

인접치아와의 contact의 긴밀한 정도는 기능교합시 치실이 잘 빠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치는 기능운동시 기능운동을 하게 되며, 저작력으로 인해 근심 그리고 설측으로 기울며
그 앞치아와의 contact 이 보다 긴밀해집니다.

이런 기능운동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인접면의 형태는 항상 convex한 동시에
contact은  정상위치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 만일 앞치아와의 contact되는 부위가 보다 교합면쪽일 경우 치아는 그 앞치아를 올라탄
   형태가 되어 기능운동이 억제되는 동시에 앞치아인접면의 치질변화로 충치발생이 잘되고.
  
   보다 협측일 경우 치아는 볼쪽으로 이동하려는 성향이 발생되며 보다 설측일 경우
    치아는 설측으로 움직이려할 것입니다.

   또한  근심쪽은 협측 원심쪽은 설측일 경우 치아는 자칫 회전하려는 성향도 발생되며
    교합상태의 변화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회복되는 인공치의 인접면의 형태가 convex하지 못하고 flat 할 경우, 치아의 기능운동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회복된 치아는 자칫 정출성향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 인공치를 임시로 시적시 이웃한 치아들에 인공치가 끼인 형국이 되어 인공치는 잘 빠지지  않아야 합니다.
  
    인공치의 근원심폭이 클 경우, 인접한 치아들이 인공치를 밀면서 인공치의 위치가
    변하는데, 볼쪽으로 이동할 수도 있고 교합평면쪽으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인공치의 인접면이 flat하고 인접한 치아의 인접면을 올라탄 상태에서는 시적이 힙들며
    cementation후에도 꾸준히 이동하려는 성향으로 교합면쪽으로 치아의 위치가 변하며,
    결국 인접치아와의 contact이 보다 loose해집니다.
  
치아가 결손되지 않았는데도 치아들을 보강할 목적 혹은 치아사이에 음식이 끼는 이유로
치아 두개를 묶는 2 unit bridge는 피해야할 구조물중 하나입니다.

이 구조물은 치아의 기능운동을 차단하며, 따라서 근심쪽 치아와의 contact을 부여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치아의 고집스런 기능운동성향으로 인해 언젠가는 접착제가 깨지는 등
원치않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질문)  제 치아가 문제라서..

#47치아(10년전 occ. RF)가 갑자기 distobuccal 부위의 marginal gingiva가
아프더니 현미밥등의 단단한 음식에 아파서 씹지를 못하겠어요.
#46은 cr상태이며 #43이 high canine 으로  평소 group function이었으며
#46은 lateral 시 닿지않았습니다.
probing시 2~3정도이고 bleeding은 없으며 손으로 누르면 아파요.
현재는 가만히 있어도 먹먹한 느낌이며 타진에 아파요
혹시 치아파절이 동반된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현재 교합조정을 해서 부드러운 것을 씹는 것은 괜찮은데 딱딱한것은 아프네요.
우문현답립니다.

답변)

군기능교합상태에서는 일차적으로 교합력을 받은 교합면이 쉽게 망가지는 동시에
교합면을 통해 힘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치아들이 서로 부비며 인접면도 닳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상하악구치들에서 모두 나타나며, 최후방구치가 가장 많이 기울게 되면서
그 치아의 원심협측교두가 교합평면쪽으로 가장 많이 들리우게 됩니다.

상악구치는 그 치아의 비기능교두인 원심협측교두가 가장 많이 교합평면쪽으로 내려오며
이 부위의 교합면이 패이거나 치질이 파절되는 현상이 잘 나타납니다.

그러나 하악구치는 기능교두인 원심협측교두가 교합평면쪽으로 들리우는데, 치질이 풍융한
이유로 잘 깨지지 못하고 상당히 오랜 동안 불편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 파절이 있는 치아는 파절이 나타나기 전에는 상당한 통증을 보이지만 파절후 치수에 문제만 없다면 저절로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아프다는 치아가 중심교합시 그리고 측방운동시 내측방 외측방간섭이 없는지
살펴보시기 바라며, 아울러 앞치아와의 contact관계가 정상인지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읽으시면서 하시고픈 이야기나 질문이 또 있으시면 언제라도 글주시기 바랍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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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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