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합과 임상

치료... 숭고한 뜻이 담긴 단어입니다.

2005.09.22 11:16

홍성우 조회 수:5603 추천:5

치과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는 통지를 받던 날,
갑자기 다리가 후들거리며 내가 정말 치과의사가 맞는 지를 되뇌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25년이 지난 지금,
지금은 없어야할 슬럼프에 또다시 빠지기도 하며 치과의사라는 무거운 직업을 되씹곤 합니다.

모든 학문이 그렇겠지만,
치과역시 알면 알 수록 힘들어지며 모르는게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어려운 학문에 몸담는 후학들을 볼 때는 못내 안타까워지며,
선학들로 부터 물려받는 지식을 하나라도 더 일러주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돋아납니다.

사람이 만든 기계는 맘먹은 대로 잘 수리되지만,
하나님이 만드신 사람몸을 사람이 치료할 때는 맘먹은 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좋은 재료를 가지고 또한 높은 열의와 훌륭한 재주로 치료해도 그 결과가 바람직스럽지 못할 때는
환자분은 물론이고 치료를 담당한 치과의사역시 기분이 좋을 리 없습니다.

더우기 좋은 재료가 낮은 열의와 빈약한 재주로 인해 빛을 보지 못하는 결과를 목격했을 때는
같은 치과의사로서도 안타까움은 물론 언짢은 감정마저 생기게 됩니다.


얼마 전에 레진으로 구치부위를 치료받으신 어느 여자환자분을 소개합니다.
치료 후에도 편해지지 않은 것 같다시며 재치료를 원하셨습니다.






1대구치 와동을 형성하다보니 2소구치의 원심부위에 decay가 발생한 것이 관찰됩니다.
교합으로 인해 망가졌을 수도 있지만 이전에 1대구치 와동형성시 2소구치가 다쳤을 수도 있습니다.





환자분께 decay를 확인시켜드리고 이 부위를 삭제했습니다.
속으로 더 많이 망가진 것이 관찰됩니다.







와동형성중입니다.






다른 쪽 구치부위의 인공치관입니다.
인접면형태역시 부적절하며, 그 앞치아를 올라탄 것이 확인됩니다.







하악 구치부위입니다.
아말감 일부가 깨져나갔습니다.




그 환자분의 레진으로 회복된 절치입니다.
치실로 검사한 결과, 치아사이를 왕복하는 중에 치실이 잘 찢어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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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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