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인접면을 올라 탄 보철물..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선생입니다.

군기능이 심한 상태의 구치를 살펴보면 그 인접면이 심하게 닳아서 마치 후방구치가
그 앞치아의 인접면을 올라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두면은 대합치와 대합할 때만 후방구치가 근심 그리고 설측으로 기울면서 서로 밀착되며
대합치와 대합하고 있지 않을 때는 다시 서게 되면서 약간 loose해집니다.

아래 방사선사진에서는 대합치와 대합하지 않고 있을 때 교합면쪽으로 갈 수록
인접면과의 이개되는 정도가 커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 두면은 수년 혹은 수십년동안 서로 부비면서 생긴 단면이며, 두개가 서로 부비면서 생긴
까닭에 치아의 기능운동시 마치 유리 두장을 포갠 것처럼 서로 밀접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인공치는 상황이 다릅니다.

기능하지 않을 때는 위의 사진처럼 약간 벌어져있다가 기능할 때 마치 유리 두장을 포개듯이 닿도록
인공치의 인접면형태를 부여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며,

설령 기능하는 중에 강제로 닳려나가면서 두장이 포갠 듯이 닿는다 해도, 치질과 인공치의 재질이
다른 이유로 치질에 가해지는 심한 외상으로 인해 자연치는 잘 망가지게 될 뿐만 아니라,

그동안 인공치는 기능하면서 2소구치와 1대구치사이에서 마치 쐐기를 박는 효과로 인접치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대합치와의 교합상태가 엉망이며 후방구치역시 근심으로
기울 수 없었던 까닭에 그 치아와 대합하는 상악 2대구치와의 교합상태도 바람직스럽지 못합니다.


아래 그림은 치아의 기능운동시 상태를 도해한 것입니다.
각 치아의 근심쪽은 치조골쪽으로, 그리고 원심쪽은 교합평면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1대구치의 인접면이 그 앞치아를 올라타도록 만들었을 때의 기능운동상태를
도해한 것이며, 2소구치마저 지금까지와는 다른 기능운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아래는 2소구치와 1대구치사이에 음식물이 잘 끼는 경우의 구강사진입니다.
1대구치를 싸고 있는 크라운은 그 앞치아를 올라타고 있으며, 제거했을 때 망가진 소구치가 관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