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합과 임상

[re] 교합치료 상담 1.

2003.11.24 16:28

홍성우 조회 수:4166 추천:6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선생입니다.

학문에 열중하시는 선생님께 갈채를 보내며,
제 생각으로 답변을 말씀드립니다.

하시고픈 이야기나 질문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글주시기 바랍니다.
즐겁고 알찬 한주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질문

1. 환자가 그리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치료를 해야 되는지요? 치료를 하지 않았을 때 어떤 문제가
있을 수 있는지요? 선생님께서 환자를 설득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답변

교합조정대상이면서 통증이 있거나 치주질환 혹은 충치등으로 문제가 가시화되는 치아들은 물이 넘치는
양동이로 비유할 수 있으며 , 물이 다 찬 양동이는 아니지만 물이 들어찬 정도에 따라 금방이라도 문제가
가시화될 치아도 있고 아직 여유가 있는 치아들도 있다고 환자분들께 설명드리면 도움이 될까요?

저는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오래동안 교합조정을 해왔으며, 이젠 환자분이 교합조정을 해달라고
요구하시기도 하고, 멀리서 조정치료를 받으러 오시기도 합니다.

간혹 교합조정에 대한 상식이 전혀 없이 오시는 분들도, 조정을 함과 동시에 개선되는 교합상태를
몸소 체험하시고, 아무런 불평없이 다음 진료일정을 계획하고 가십니다.

질문

2.아이스크림을 앞니로 베어 물 수 없는 것도 교합부조화에 원인이 있는 것인지요? (정상적인 교합을
가진 환자라면 누구나 아이스크림을 베어 물 수 있는지요?)

답변

앞니는 어금니에 가해지는 교합력의 약 사분의 일내지 팔분의 일정도의 힘이 가해져야 하며,
턱이 앞으로 움직일 때만 앞니끼리 닿아야 합니다.

하지만 중심교합시에 닿거나, 턱이 앞으로 움직일 때 앞니끼리는 물론 어금니끼리 접촉하거나,
혹은 측방운동시 앞니끼리 닿으면서 어금니끼리 닿게 되면 교근이 긴장하며 세게 물게 되고,
상하절치의 접촉된 부위에 가해지는 엄청난 교합력은 치질을 찢게 되고 치주인대를 파열시키며,
파열된 상아세관속의 fluid는 어떤 힘이나 온도변화, 심지어 농도변화로 인해 volume이 쉽게 변화되는
동시에 치수쪽의 감각수용기를 자극하여 통증을 유발합니다. (아직 제 생각입니다.)

질문

3. 선천적 결손이나 치간부 마모에 의해 접촉점이 느슨하거나 열려있는 경우에 교합조정만으로 음식물
편입을 방지할 수 있는지요?(교두-와 교합을 가진 환자는 접촉점이 느슨해도 음식물이 잘 끼지 않는데
반해 교두-융선 교합을 가진 환자는 측방운동시 교합간섭을 제거해 줘도(견치유도로) 음식물이 잘 끼는 거 같습니다. 제가 교합조정을 잘 못해서 그런건지요?)

답변

상하구치가 정상적으로 cusp to fossa relationship(1:1 contact)을 이루고 있으면서, 치아사이에
음식물이 끼지 않다가 끼이게 되는 경우에는 교합조정으로 식편압입을 다시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악에 대한 하악의 후방위치가 달라서 cusp to embrasure relationship(1:2 contact)을 보이는 경우,
2소구치의 meslal marginal ridge가 쉽게 닳아서 근심경사되려는 성향이 줄게 되기도 하고

또한  상악1소구치의 distal marginal ridge가 쉽게 망가지고 하악소구치의 cusp이 wedge action으로
작용하여 식편압이 잘 나타나기도 합니다.

( Dr.Okeson저 악관절장애와 교합 4판; 76쪽 그림 3-22참조)

질문

4. 외상성 교합을 조정해 주면 바로 증상이 사라지는 이유가 무엇인지요?(익스플로어로 촉진을 하면 시큼했었는데 조금 갈아내고 바로 확인해 보니 증상이 없어졌습니다. 상아세관이 열려있다가 그렇게 빨리
닫힐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답변

상아세관이 막히는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이는 시일이 흐른 다음에 나타나는 상황이며,
위에 설명드린 몇가지가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젖가락 두짝을 붙혀놓은 상태에서 물에 적신 다음, 한쪽을 벌리면 어떻게 되나요?
아마도 젓가락이 붙어있는 쪽은 짧은 순간이나마 음압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아세관속에 표면장력으로 인해 상아세관을 채우던 용액도, tubule의 한쪽이 벌어지면
비록 부피는 일정하더라도 용액의 흐름에 따라 각 부위에는 순간적인 부피변화가 나타날 것입니다.

온도계는 온도변화에 따라 눈금이 변합니다.
만일 맨 밑에 있는 둥근 용기와 거기에 담긴 붉은 용액을 없애면 어떻게 될까요?
온도변화에 의해 눈금이 변할까요?
세관내의 용액은 표면장력으로 인해 눈금은 더이상 변하지 못할 것입니다.

교합조정은 바로 더이상 젓가락이 벌어지지 못하도록 젓가락의 어느 부위를 잘라내는 작업이고,
온도계의 아랫부위(?)를 제거하여 온도계 세관내의 용액의 변화를 사전에 막는 작업입니다.
*. 벌어진 치질속에 담긴 용액은 마치 온도계의 둥근 용기역할을 합니다.  (아직은 제 생각입니다.)

질문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질문을 드리고 나서 보니 여전히 어설픈 질문 같습니다. 그렇지만 아마 이런 궁금증이 풀리지 않아 교합치료를 적극적으로 하지(받지) 못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선생님의 사려깊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몇 번 교합체크한 사진 올리며 질문드려도 괜찮겠지요?

답변

선생님이 주신 사진에서, 구강거울을 사용하신 사진은 좌우가 바뀐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리고 소구치가 없는 쪽(20번대)의 상하절치가 중심교합시에 닿거나 전방운동시에 충격을
받지않을까 생각되며, 한쪽으로만 씹으시는 쪽의 구치에서 교합간섭이 예상됩니다.

또한 상악우측소구치 대구치부위의 치은퇴축으로 미루어 견치와 함께 군기능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짐작되며, 좌측역시 견치유도가 늦게 이루어지는 이유로 군기능이 심화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치과의료인을 위한 게시판이며 일반인은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 홍성우 2007.03.19 84895
공지 제 홈페이지의 글을 읽으실 때는... 홍성우 2004.11.10 85774
113 [re] 인레이후 시림 홍성우 2003.12.09 4398
112 도와주세요.시린이 해결하기 조동원 2003.12.06 4062
111 [re] 도와주세요.시린이 해결하기 홍성우 2003.12.06 4182
110 외유내강 [1] 최선배 2003.12.01 4013
109 부천에서 여자치과의사분이 오셨습니다. 홍성우 2003.12.01 4274
108 구리에서 치과선생님이 오셨습니다. 홍성우 2003.11.28 3981
107 감사합니다. [1] 류용현 2003.11.29 3969
106 멀리서 오신 분의 교합조정사진입니다. 홍성우 2003.11.28 4794
105 치실을 이용한 접촉점... 임준호 2003.11.27 3822
104 [re] 치실을 이용한 접촉점... 홍성우 2003.11.28 4126
103 치근노출시에... 김종국 2003.11.27 3801
102 [re] 치근노출시에... 홍성우 2003.11.27 4264
101 교합과 잇몸치료 홍성우 2003.11.27 4086
100 잇몸치료후에... 김재현 2003.11.26 3772
99 [re] 잇몸치료후에... 홍성우 2003.11.27 3882
98 (질문입니다)치경부 마모증이있는 시린이 치료하기 조동원 2003.11.25 3961
97 [re] (질문입니다)치경부 마모증이있는 시린이 치료하기 홍성우 2003.11.26 4062
96 교합치료 상담 2 [2] file 류용현 2003.11.25 5786
95 [re] 교합치료 상담 2 홍성우 2003.11.26 5612
94 감사합니다. [1] 류용현 2003.11.26 4102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