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합과 임상

[re] 전치부의 기능운동...

2003.10.04 18:05

홍성우 조회 수:4220 추천:15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선생입니다.

점심시간에 바둑돌 여섯개를 책상위에 약간 휘게 배열해놓고 손으로 살짝 밀어보았습니다.
마침 놀러온 후배치과의사가 " 형은 또 무슨 생각해?"라고 하더군요.

저도 평소에 궁금해오던 이야기이고,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있지만
마땅히 자신이 없어서 답변을 차일피일 하다가 지금에야 올립니다.

치아가 정상적으로 배열된 경우,
중심교합시 구치가 근심설측으로 밀리면서 견치를 미는데 견치는 일차 stress breaker역할을 하며,
견치는 또다시 절치를 밀게 되는데, 절치는 이차 stress breaker역할을 하고,
마지막으로 입술이 3차 stress breaker역할을 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치아가 정상적으로 배열되었다면,
구치가 견치를 그리고 견치가 절치를 밀 때 4절치가 보이는 호의 만곡도가 약간 급해지려는 성향을
보이는 동시에 입술에 의해 제지된다고 생각합니다.

*. 절치의 contact surface도 구치못지않게 상당히 broad하며,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기능운동시 contact부위가 순설측으로 약간씩 이동을 반복한다고 생각합니다.

*. 따라서 절치의 contact surface를 너무 뾰족하게 형성하거나 혹은 납작하게 형성할 경우,
    원치않는 치아의 이동 혹은 인공치의 변형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 4절치를 모두 묶게되면 위에 언급한 각 치아들의 기능운동이 차단당하며,
     보철물로 인해 어느 한 방향으로의 움직임을 강요당하게 됩니다.

절치사이에 음식물이 잘 끼지 않게 하는 길은, 절치에 센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전방운동시에 오직 절치만이 닿도록 해야 합니다.

전방운동시에 구치가 같이 접촉되면 절치에 센 힘이 가해져서 절치가 변형되거나 움직이게 되어
치아사이에 음식물이 잘 끼어들게 되고,

측방운동시에 견치만이 접촉하는 것이 바람직한데도, 절치접촉과 동시에 구치가 접촉되면
절치에 가해진 센 힘으로 인해 또 절치변형이나 치아사이가 느슨해지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 인공치로 절치를 회복한 경우, 인공치아가 닳지 않기 때문에 대합하는 자연치가 중심교합시에
    인공치와 닿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으며, 이럴 경우 정기적으로  교합개선이 필요한 지를
    살피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질문에 답변이 충분한지 궁금합니다.
하시고픈 이야기나 질문이 더 있으시면 언제라도 글주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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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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