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받게 만든 원인이 제거되지 않는다면...

치료받게 만든 원인이 제거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재료로써 치료된다고 하더라도
그 예후는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망가진 치아를 회복할 때 반드시 지켜야할 사항은
치료전에 그 치아를 망가지게 만든 원인을 먼저 제거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금합금 인레이로 회복한 치아에 문제가 생긴 30대 후반의 남자환자분의 치아를 소개합니다.
치료받은 지 3년정도된 치아에 통증이 나타나서 오늘 내원하셨습니다.

교합면을 검사해보니, 이 치아를 괴롭힌 흔적이 여기저기 보이는데,
그 부위를 각기 다른 색깔의 화살표로 표시해 놓았으며, 답은 맨 아래 적어놓았습니다.

치아의 생활력 검사를 해본 결과 +5에서 반응이 나타났으며, 인접치 그리고 반대편
1대구치와 감별해본 결과 치수괴사로 진단되어 근관치료를 시작했습니다.















chamber open시 bleeding이 안되고 있었습니다.







Gate's glidden bur로써 canal orifice를 확보했습니다.




90도 회전하는 file angle과 근관장측정기를 병행사용하여 canal enlagement를 시행중입니다.
(전에는 근관치료시 모든 case에서 rubber dam을 했었지만, 보험지급이 안된다는 것을 한참만에야
깨달은 그 이후로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답;

인레이치료를 하기 전에 먼저 교합조정이 되어 있었다면 치아는 건강을 유지했을 수도 있습니다.

초록색화살표는 측방운동시 대합치와 만나면서 나타난 힘으로 인해 치질에 균열이 발생되고
그 부위가 음식물유동으로 점차 패여나간 흔적을 가르킵니다.
하악기능교두의 내사면에 발생된 것으로 미루어 아마 내측방간섭을 보인 자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파랑색화살표는 대합치와 충돌하면서 발생된 facet입니다.
정상적으로도 물론 facet은 존재하지만, 대합치가 교합평면으로 이동하면서 엄청난 교합력이
이 부위로 전달되는 경우도 있으며, 간혹 대합치에 균열이 나타나면서 괴사되기도 합니다.

빨강색화살표는 치아의 crack (혹은 infraction) line을 가르킵니다.
이런 crack은 법랑질에서는 자주 발견됩니다.
하지만 외상성교합이 나타날 경우 점차 상아질속으로 진행되는데, 치수가 괴사되기도 하고
자칫하면 차아가 둘로 나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