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합과 임상

[re] 저의 경험에 대한 조언과 질문하나.

2003.10.14 18:49

홍성우 조회 수:4617 추천:9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선생입니다.

아마도 스팸메일이 줄어든 까닭에 조회수도 줄지 않았나 생각되며,
이에 상관없이 꾸준한 것을 약속드리며 아울러 꾸준한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치아에 물리적인 힘이 가해지면 치질이 약해지며, 힘으로 인해 치질이 더욱 변형될 때
혹은 변형된 치질의 온도변화로 인해 시리다는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치아에 가해지는 물리적인 힘은 일차적으로 교합면에서 수용하며, 치아의 협면쪽으로 통과되면서
협측치경부위가 패이기도 하고 또한 드물지만 내측방교합간섭의 결과 설측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근심으로 넘어지면서 교합평면으로 들리운 치질, 즉 구치의 원심쪽을 통과하면서 원심치경부위가
잘 망가지며 충치로 쉽게 발전되기도 합니다.

또한 대합치의 결손과 관련되어 엉뚱한 치아에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악 지치를 발거하고 나면 상악 2대구치가 시리고 1,2대구치사이에 음식이 잘 끼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저작시 각 치아의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위 그림에서, 각 치아들의 근심쪽은 치조골쪽으로 그리고 원심쪽은 교합평면쪽으로
들리우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초록색표시는 위아래 구치들이 일차적으로 만나는 부위이고 holding boundary라고 하며,
파란색표시는 이차적으로 만나는 부위이며 freedom area라고 하고 세게 물어야만 닿는 부위입니다.
*. 1,2대구치의 원심쪽은 짙는 화살표로 그려져 있으며 서로 교합평면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세게 물면 상악 2대구치가 하악 2대구치를 누르게 되며, 그 결과 하악 2대구치의 근심쪽이 치조골쪽으로
이동하는 동시에 교합평면으로 이동하는 상악 1대구치의 원심부위와 충돌하지 않습니다.

만일 상악2대구치를 발거했다면 어떻게 될까요?
하악 2대구치를 누르던 치아가 없어진 까닭에 기능운동이 불가능하며, 따라서 기능운동으로 인해
교합평면으로 이동하는 상악1대구치의 원심부위와 충돌하게 됩니다.

상악1대구치는 근심으로 기울어야만 비로소 2소구치와 긴밀하게 접촉이 가능한데, 원심부위가
들리우지 못하는 까닭에 근심으로도 잘 기울어지지 못하며 따라서 음식물이 낄 수도 있습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상악지치를 발거할 때는 반드시 하악지치를 발거하는 것이 다른 치아를 위해 바람직합니다.

아래 사진은, 상악지치만을 발거하고 하악지치를 남겨둔 결과, 심하게 닳아버린 사랑니와
그리고 심하게 닳아버린 상악 2대구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open bite에서 대합하지 않았는데도 시린 증상이 있는 경우에, 대합하는 치아를 임시치관으로
회복하여 대합한 결과 시린 증상이 사라지는 이유또한 위에 설명드린 것과 비슷한 이유일 수 있습니다.

소구치는 교합되지 못하고 1,2대구치만 서로 교합되는 상황에서는 소구치가 근심경사하려는 성향이
없기 때문에, 중심교합시에 대구치가 소구치의 원심부위를 강하게 밀어부치는 효과가 나타나며,

그동안 소구치와 대구치의 인접면이 서로 닳아서 대구치가 소구치쪽으로 기운 정도가 클 수록
저작시에 시린 증상이 더욱 크게 나타납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심교합시에 소구치가 대합하는 치아와 접촉이 일어나면, 소구치가 근심으로
기능운동이 가능해지며, 근심쪽으로 밀어부치는 1대구치의 영향을 덜받게 되는 까닭에 시린 증상이
덜하거나 잠깐 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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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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