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치기공과에 다니는 딸을 둔 아빠의 글 (퍼옴)

2002.05.14 12:07

이닥터 조회 수:9746 추천:24

가시고기아빠

♡기공인 의 길에 들어선 우리 딸을 위하여♡

"아빠! 아침에 내가 출근하면서 책상 위에 꽃 놓고 나온 것 보았어?"
요즘 들어 얼굴조차 보기 힘든 딸아이의 전화를 받고서야. (아-참! 오늘이 어버이날이지..)싶었다.
"딸! 어때? 요즘 무지 힘들어한다며? 하지만 네가 선택한 길이고 그래도 자존심은 있을테니 벌써 때려치울 수 도 없겠지? 늘 그래왔듯이 아빤 언제나 네 삶은. 네 것으로 존중하고 있으니 언제든지 힘들면 그만두렴...하지만 아빤, 우리 딸이 언제나 현재의 고난을 인정하지 않을 만큼 자신의 삶에 대해 당당하길 바래..."
수화기 저편에서 아무소리도 없는 것이 아마도 녀석은 지금쯤 왈칵! 자기설음에 겨워 눈물이라도 찔끔거리는 것 같았는데 괜스레 나까지 콧날이 시큰해져 "우리 딸! 파이팅! 사랑한다!" 소리를 지르고는 서둘러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 * * * * *
기공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우리 딸아이가 올 봄에 '치 기공과'를 졸업하고 기공소로 출근을 하고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새내기'로서의 설레 임 과 처음으로 마주하는 사회생활이라는 현실의 벽 앞에서 누구나 한번쯤 가져보는 다소간의 실수나 시행착오 따위로 허둥거리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가늠해보고 또한, 자기의 정체성을 확인해 나가며 점차 어른스러워지는..
보편적이고 평범한 사회입문과정을 밟고 있는 줄만 알았는데...
이건, 아침에 나가서 거의 매일 밤 열 한시가 넘어서야 녹초 가 되어 들어오는데 손이 거칠어지는 것 쯤 이야 수련과정으로 치더라도 도대체 '근로기준법' 의 두 배에 가까운 열 네 시간씩이나 일을 시키는 근로현장이 요즘 어디에 있다는 말인지, 하도 기가 막혀서 이번기회에「치 기공계」의 자세한 실태를 알아보니 이대로 덮어둘 일이 아닌 것 같고 의문점이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저는 결코 노동운동가도 아니고 투사도 못되는...
그냥, 평범한 아버지로서 우리 딸아이가 마주하고있는 이 왜곡된 현실이 더 이상 무기력하게 후배들에게 까지 되 물림 되고 답습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어 딸아이의 동문 선후배 제위께 묻고자 합니다.
▶좁고 열악한 작업 환경 속에서 혈기왕성한 젊은이를 09:00시∼23:00시까지 혹사시키는 (기공소 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기공소장들의 배짱은 어디에 기인하는 것이며...
후속책임 없이 마냥 '치 기공사' 를 배출해내고 있는 학교 당국은 졸업생들이 처하게 되는 이러한 왜곡된 현실을 인정하고 있는지...
▶서민들로서는 입이 벌어질 만큼 고가를 요하는 치료비는 도대체 누구의 주머니로 들어가는지...
-혹시, 치과의사의 호가호식이나 기공소장의 치부에 비중이 너무 큰 것 아닙니까?
(딸아이 가 첫 달 급여라고 받아온 것이 60만원이었다.)
▶그토록 열악한 처우를 받기위해서 과연 3년이나 걸리는 고등 전문교육이 필요한 것일까?
-청계천의 소규모 단추공장이나 액세서리 공장에서 단순직에 종사하는 하는 공원들도 그 정도의 근로조건에서 (장시간 작업, 분진, 좁은 활동공간, 소음,) 일하면 훨씬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치 기공과 출신 선배들은 과연 자신들의 전문분야에 대한 자기방어를 위해 고민하고 힘을 모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보았는지 묻고싶다.(자기가 자신을 높이지 않으면 누가 하겠는가)
-일부 선진외국의 경우「치 기공사」의 전문성을 인정받으며 그 위상이 오히려 치과의사보다 한 단계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는 언제까지 치과의사들에게 종속되고만 있을 것인지를 스스로들 자문해 볼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각기 출신학교가 다르고 생활여건이 다른 상황하에서 「범. 치기공계」의 결속이 쉽지는 않을 것이지만 지금부터라도 여러분이 발벗고 전문인력으로서의 자신의 합당한 위상을 찾기 위해 나서지 않으면 여러분의 지위는 갈수록 더욱 참담한 위치로 내려앉을 것이고 어디 가서 '치기공'을 전공했다고 말하는 것이 부끄러워질 날이 올 것이며 「치 기공」분야는 한낱 치과의사에게 예속되어 품이나 팔아먹는 하찮은 분야가 될지도 모릅니다.
저는 mbc. sbs. cbs 등 방송매체에 월5∼6회 글이 소개되는 '자유기고가'로서 특히 여성들에게 상대적으로 적합하지 않은 점.(작업의 난이도 및 노동의 강도와 여성인력으로서의 장점인 '전문성의 지속' 이 결혼생활과 취업활동 병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문제점)등 실상을 올바로 알려서 사전지식도 없이 멋모르고 '치기공과를 지원하는 우수한 재원들에게 경고를 할 것입니다.
-희생자는 사랑하는 우리 딸만으로도 충분하니까 말입니다.
▶여러분이 현실인식을 깊이하고 한마음이 되어 결속만 할 수 있다면 스스로의 힘으로도 얼마든지 계층상승이 가능한일 일수도 있습니다.(언제까지 가내공업정도의 '쟁이'수준에 머물겁니까?)
-치과의사가 직접 만들 수는 없는 일이고. 기공소장 혼자서 다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여러분의 미래이며 비전인 기공소장의 위치가 치과에 예속되어 품이나 팔고 직원들의 인건비에서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닌, 전문성을 팔고 기술로서 '페이' 를 남기고 나누어 가질 수 있는 충족된 미래... 그리고 그 종사자들 또한 정당한 작업조건아래 보람을 갖고 일을 하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미래...그리하여 뛰어난 재원들이 앞다투어 치 기공과를 지원함으로서 여러분의 위상은 자연적으로 높아질 수 있는 미래...
그것들을 열 수 있는 열쇠는 결국, 지금 여러분이 찾아야 할 몫으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치기공 가족 여러분의 결속과 건승을 기대합니다!<<<
♥사랑한단다! 우리 딸 선영아,... 붉고 진하게 살거라... 반짝이는 날들이 되거라...
-가시고기 아빠가.-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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