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당구장 그리고...

2001.09.23 13:58

이닥터 조회 수:9516 추천:26

당구와 인연을 맺은 지
사반세기하고도 이년이 지났다.
아버님은 당구를 칠백까지 치셨지만
골프를 배우시고 당구는 안치신다.

나는 뙤약볕아래 있는 것도 싫어하고
새벽에 일어나는 것도 싫어한다.

골프를 한답시고 필드에도 나가봤지만
재미가 없어서 그만 두었다.

지금은 술먹느라고 당구장에 잘 가지 않지만
대학때는 용돈을 당구장에 깡그리 바칠 정도로 열성이었다.

지금도 가끔 당구를 친다.
실력은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당구가 재미있다.

얼마 전 아들녀석과 당구장에 갔었다.
이제 중 1인데, 눈을 치켜뜨고 공을 노려보는 폼이 예사롭지 않다.

지 할아버지는 칠백까지 치셨고 나도 오백을 치니까
이 녀석도 틀림없이 잘 치리라 믿는다.

전에는 이런 생각을 안했었는데,
문득 당구장이 우리네 치과하고도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당구다이가 많은 것을 자랑하는 주인도 있고,
다이의 유지관리를 신경쓰는 주인도 있다.

큐가 휘어진 것도 모르고 있는 주인이 있는가 하면
반듯한 큐가 되도록 항상 신경쓰는 주인도 있다.

사용료를 낮추어서 사람을 끌려는 주인도 있고
당구치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 사람을 끄는 주인도 있다.

간판만 크게 해서 광고에만 신경을 쓰는 주인이 있는가 하면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쵸크까지도 좋은 것을 준비하는 주인이 있다.

당구다이가 비싼 것을 자랑하는 주인이 있는가 하면
매일 아침 다이를 쓸고 닦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 주인도 있다.

비싼 카페트에 먼지가 풀풀 날리는 당구장이 있는가 하면
비록 비싼 카페트는 아니더라도 항상 깨끗한 당구장이 있다.

이기고서도 찜찜한 당구장이 있는가 하면
지고서도 기분좋은 당구장이 있다.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당구장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멀어도 꼭 찾아가는 당구장이 있다.

당구장을 빌어,
새삼 내 인생을 엿볼 수 있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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