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치아의 중요성-안읽으면 후회!

2001.09.23 11:01

이닥터 조회 수:10648 추천:32

모든 질환이 그러하듯이 치과도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대단히 중요하다.
사람 눈은 두 개, 팔도 두 개, 다리도 두 개, 더군다나 코는 하나 밖에 안되어
혹시 다치기나 하면 어쩌나하는 조바심으로 무척 귀하게 여기며 산다.
하지만 치아는 '위쪽도 있고 아래쪽도 있고, 또 젖니였을 때는 빠지면 또
나고, 혹시 한쪽이 망가지면 다른 쪽으로 먹고, 다 없으면 잇몸으로 살지'
하는 생각으로 천대받고 사는 경우가 많다.
밥세끼가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장수하시는 분들을 보면 대개 치아가 건강하
다. 즉 영양분을 몸에 공급하는 첫 번째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치아가 잘 수행
한 덕분이다.  
또한 음식물을 씹을 때 위 아래 치아가 만나면서 생기는 충격을 머리에 전달하
여 뇌발달에 영향을 준다. 애들이 침대위에서 뛰어놀 때 먼지난다고 나무라지
말자. 뇌가 발달하는 중이다. 차라리 화창한 날 애들이랑 같이 침대 먼지를 말
끔히 털어 버리자.(치과의사 생각)

역도선수가 무거운 바벨을 들어올릴 때 어금니로 뭘 물고 있다.
이를 악문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치아상태가 좋지 않으면 악물 수도 없다.
심지어는 치아로 인해 손끝도 저리고 무릎도 저린 경우가 있다. 힘쓰고
싶으신 분은 치아를 사랑하자.

치아가 많다고 해서 치아 한 개를 우습게 보면 안된다.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말이 있듯이 치아들도 실은 한가지 목적을 위해 모두
단결한 일심동체의 상태이다. 모두 어깨를 붙히고 서로를 의지하며 서로를
돕고 있다.
만약 한 개가 빠져버리면 어깨를 맞대고 있던 다른 치아가 빠져버린 쪽으로
넘어진다.
치아가 넘어지면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물동이를 이고가는 여인네가
몸을 옆으로 기울이고 간다고 생각해보라. 허리가 아파서 한 발자국도
내딛지 못할 것이다.

또 빠진 치아와 같이 일을 하던 반대편치아는 헛방아질을 하여 저작효과가
떨어지고, 빠진 치아쪽으로 이동하여 결국 어깨사이가 벌어지며 음식물이
잘 끼게 된다. 또한 어깨높이가 달라져서 높아진 어깨가 낮은 어깨를 짓누르
게 되어 멀쩡한 치아의 어깨가 부서지게 된다.

치아는 많게 보여도 각자 부여된 임무가 있다.
우리 장인어른이 말씀하시길 치아는 모두 32개인데 앞니가 8개, 송곳니가 4
개 어금니가 20개이므로, 그 비율대로 과일과 채소, 고기, 곡식을 먹어야 건강
하다고 하신다. 장인어른은 치과의사가 아니시지만, 그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치과의사인 내가 이 말에 덧붙이자면, 베어먹는 치아는 반드시 베어먹는 일에
만 사용되어야하고, 곡식을 절구질하는 치아는 절구질만 해야하며, 찢는 치아
는 찢는 일만 해야한다는 것이다. 부여된 임무 이외의 일을 치아에게 요구하
는 즉시 치아는 망가지기 시작한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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