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치아 한 개가 빠지고 나면(일명 치아비망록) 하편

2001.09.23 11:01

이닥터 조회 수:11649 추천:28

상편에서는 책을 예를 들어서 치아가 넘어지면 어떻게 되는가를 설명했다.
간략히 상편의 내용을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책을 책상 위에 놓고 옆으로 기울일 때 책의 한 쪽 모서리가 높아진다.
치아의 경우 아래어금니는 정상적으로 약간 앞으로 기울어져 있으며, 위에서
힘을 받으면 앞쪽으로 기울어지려고 하며 동시에 그 앞쪽의 치아를 누르기
때문에 음식물이 치아사이에 끼지 못한다.
치아가 빠지면 그 뒤쪽의 치아는 점차 빠진 쪽으로 기울어지며, 위에서 힘을
받으면 앞쪽으로 계속 넘어지므로 뒤쪽이 들리게 된다.]
여기에선 위와 같이 치아의 위치가 변하면 구강내 어떤 증상이 발생하는 지에
대해 소개한다.

치아 한 개가 빠지면 우선 인접치가 빠진 쪽으로 기울게 되며 인접치의 뒷부분
이 높아진다. 아래 사랑니(앞쪽에서 세어서 여덟 번째 치아)는 앞쪽으로 보다
많이 넘어져 있고, 이로 인해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뽑아버리면 모든 증상이
해소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섯 번째치아가 조기탈락되어서 일곱 번째 치아가 앞으로 넘어지면
문제가 커진다. 빠져나간 치아와  대합하던 반대쪽 치아가 더 교합면쪽으로
이동하게 되며 다른 치아와 싸우게 되고, 또한 빠진 자리로 넘어지는 치아의
교합면쪽으로 높아진 치질은 대합하는 치아와 부딪히게 되는데, 이때 그 충격
으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이 증상은 넘어진 치아와 솟아난 치아
뿐만 아니라 그 치아와 싸우게 되는 멀쩡한 치아에서도 같이 나타나게 되며,
대표적인 증상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1. 치아가 시리다.
2. 음식물이 잘 낀다.
3. 치아가 흔들린다.
4. 입냄새가 난다.
5. 치아가 잘 부서진다.
6. 잇몸에서 피가 잘 난다.
7. 턱에서 소리가 난다.

그 밖에 한쪽으로 씹는 습관이 생겨 근육의 편측발달로 안모의 비대칭이 오기
도 하고 턱이 비뚤어지기까지 한다. 이와같이 한 개의 치아가 빠진 채로 오래
방치하면 멀쩡한 다른 치아에 문제가 발생하며 더 나아가서 악관절이나 안모
에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네덜란드의 뚝이야기가 생각난다. 뚝이 무너질까봐 뚝에 생긴 작은 구멍을
자기 손으로 막고 있었다는 어떤 어린이 이야기를 다 기억하실 것이다. 호미
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막는다는 우리나라 속담도 있다.

치아도 마찬가지이다. 치아 한 개가 망가진 것을 방치하면 계속 다른 치아에
영향을 주고 결국은 다 망가진다. 하지만 원인이 되는 요소를 빨리 발견하여
치료하면 치료기간도 단축되고, 치료비도 싸고, 고통도 덜하다. 만약 늦게
치과를 찾으면 찾을수록 치료기간은 길어지며, 그만큼 치료비도 비싸지고,
심적 육체적 고통도 더해진다.

몸에 이상이 생겨 수술을 받을 때는 누구나 다 수술을 잘하는 의사에게 자기
몸을 맡기려하는 것처럼, 치과치료또한 돌팔이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
치아 하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치과의사를 찾아 진료를 받도록 권하고 싶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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