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삼겹살에 비치어...

2003.03.19 10:32

이닥터 조회 수:10114 추천:18

저는 고기를 굽지는 않고 먹기만 하는 사람을 싫어합니다.
그보다 더 싫은 사람은 타고 있는 고기를 보고만 있는 사람입니다.

인천 모병원에 약관 29살에 과장으로 취직되었습니다.
지금은 어떨 지 모르지만 당시에는 한달에 한번씩 회식자리가 있었습니다.
주로 고기집에서 모였는데, 나이어린 제가 항상 집게와 가위를 들었습니다.

세분은 열심히 드시고 저는 열심히 구웠습니다.
고기굽는 판이 작은지 드시는 속도가 빠른지 구우면 없어지고 또 구우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다들 드시고 나면 혼자 먹었습니다.

간혹 "아니, 홍과장! 자네는 왜 안먹나?"하며 생각해주시는 과장님도 계셨지만
혼자먹고 있는 저를 보고 무지하게 먹는다고 생각하는 과장님도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제가 담당인 테이블에 같이 자리하신 과장님들은 타지 않은 고기를 드셨고
고기판도 타지않아서 바꿀 필요가 없었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과장이 되다보니 6년쯤 지나서야 비로소 저보다 한살 어린 과장이
들어왔습니다. 옳다구나 생각하면서 고기집에 가면 그 과장이 앉는 테이블에 같이
앉았습니다. 그러나 그 과장은 젓가락만 집었고 습관이 되었는지 저는 젓가락대신
또 집게와 가위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14년이 흘렀습니다.
어제 익산시 치과의사회 월례회가 고기집에서 있었습니다.
회장이 된 지금, 아직도 습관이 남아서 저도 모르게 또 집게와 가위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 앞자리에 앉아있던 다른 원장님이 제 집게를 뺏다시피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편한 분위기에서 타지않은 고기를 즐겼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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