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치과계 임상 칼럼 119를 보신 치과선생님의 답글

2002.08.22 15:45

이닥터 조회 수:9119 추천:20

임상 칼럼 119를 읽고

항상 재미있는 글을 써주셔서 잘 보고 있습니다. 본인은 대전에서 개업하고
있는 임철중입니다.  우리 세대는 강의시간에 장완식교수님에게서 직접 제작법을
[특별강의]로 들은 바 있고, 나 자신도 해군시절에 지역민들에게('71-'72; 묵호;
지금의 동해시) 직접 만들어준 추억이 있어 [산뿌라찌와 교합]은 특히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내용 중에 본인의 기억과 다소 다른
점들이 눈에 띄어 몇 자 적어 보냅니다.  참고로 하시기 바랍니다.

  Sun's Platinum은 정확한데, 사실 상낀(三金)사 제품은 [San Platina]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것은 꽤 강하고 몬도사 제품은 약간 부드러웠지요.
당시만 해도 (지금도 그렇지만) 상당히 高價인 palladium을 삼뿌라에 넣을 수가
없었고, 그냥 크롬 코발트의 스텐리스 스틸로 알고 있습니다. 두께도 두 종류가
아니고 , 두꺼운 #28, 29번은 대략 구치용이고 #30, 31번은 전치용이지요.
금합금의 경우, band는 롤러로 밀어서 삼뿌라와 같은 방식으로 만들되,
교두는 조각하여 주조하는, 소위 모리슨(Cast-cusp) 크라운을 많이 썼습니다.
밴드가 찢어지는 데에는 금의 순도보다 roller 기술이 첫째이고 다음으로
합금을 균질하게 녹이는 과정(燒鈍)이 매우 중요했지요.
치아의 둘레를 재는 것은 ligature가 아니라 dead soft한 measuringwire이고,
배배 꼬는 것은 밴드와 찍어낸 교두부분을 땜질하려고 묶을 때였으며(binding wire),
이때는 꼭 앞니로 물고 꼬기 때문에 앞니가 닳아있는 기공사(사실은 면허제도가 없던
시절의 조수)를 흔히 볼 수 있었지요.
두꺼운 호떡같은 모양은 납을 의치 curing용 flask에 녹여 부어서 만들었기
때문이며, 납단추 형태(?)의 좀더 강한 금속은 멜롯트 메탈입니다.
Blowpipe는 휘발성이 낮으면 高熱을 못내니까 휘발유를 반만 쓰고 버렸지요.
하얀 도가니(crucilbe)는 지금도 많이 쓰고 있습니다.(金銀細工 등)
막바지에는 삼뿌라 밴드보다 [무봉관]이 더 유행했지요.
끝으로, 삼뿌라나 모리슨크라운을 뜯었을 때 속이 멀쩡한 이유에 대해 홍선생의
설명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보철물(?)
제작시에는 치질삭제가 법랑질에 국한되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소한 일 같지만, 삼뿌라는 초기에 일본 건강보험 적용항목이었고, '70년대
초반까지 대한민국 군 보금품에 들어있었던 치과 역사의 일부입니다.
혹시 본인의 기억에도 착오가 있을 수 있으니까 잘 확인해 두셨다가, 기회를
보아 좋은 글을 써주시기 바랍니다.

                                    2002년 8월                   임 철 중 치과의원
                                                                    대전 광역시 동구 중동 75-8번지
                                                                     원장 임 철 중
                                                                    TEL; 273-0209, 273-1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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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소개드린 편지는, 치과계에 실린 제 글을 읽으신 분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이 분은 지금 대전에서 치과의사로 활동중이신 임철중원장님이십니다.
옥고를 보내주셔서 무한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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