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치과의사가 되려는 학생들에게...

2001.09.23 13:33

이닥터 조회 수:9722 추천:17

공부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얼마전 한국이 싫다며, 한국의 비리를 낱낱이 열거하고난 후,
이민을 계획중이라는 한 시민이 있었습니다.

한국의 문제점을 잘 파악하시는 분이 한국을 떠나버리면,
또 한국이 싫다고 떠나버리면, 한국에 계속 남아있는 우리는 뭐고
또한 우리나라는 뭐가 되겠습니까?

왜 이 이야기를 하느냐구요?
우리네 의과,치과현실하고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최대잇점은 투자한 만큼 벌어들인다는 것입니다.
의사의 재산이라고는 오로지 머리속에 든 지식과 손기술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의사가 되기 위해서, 즉 머리속에 지식을 담고 손기술을 익히기 위해서
기나긴 세월이 요구되고, 젊음과 정열도 담보로 잡히고, 경제적인 손실또한
따르게 됩니다. 하지만 이를 무릅쓰고 의사나 치과의사가 되려고 함은 그에
따른 부가가치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대학입시 성적을 보면, 의과대학이나 치과대학은 높은 점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머리좋은 학생들이 지금도 지원하는 것을 보면,
적어도 나까지는 내가 늙어서 이 사람들에게 내 몸을 맡겨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명감이 마음속에 꿈틀거리고 있다면 의대나 치대를 지원하십시오.
하지만 경제적인 풍요함을 바란다면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치과에서는 보일러를 놓아야 할 지, 아니면 석유를 때야할 지 고민하는
곳이 많습니다.

아픈 사람을 끝까지 웃는 얼굴로 사랑할 자신이 있으면 지원하십시오.
어느 통계에 따르면 치과의사의 평균수명이 만 55세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건강에 자신이 있다면 지원하십시오.
남을 치료하기는 커녕 자기병원보다 다른 병원신세를 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친척중에 공무원이 있으면 편합니다.
세무관계가 얼마나 골치아픈 지, 모이면 세금문제로 서로 고민하곤 합니다.
고민해 봤자지만.

기억력은 공부할 때만 필요합니다.근무하다보면 잊어버릴게 너무나
많습니다. 치료비 외상값도 포함되며 1 년이 넘으면 포기하십시오.

돈을 모으고 싶으면 절대 사람들을 사귀면 안됩니다.
축의금, 조의금 등 장난이 아니며, 다른 사람과 같이 내면 내고도 욕먹습니다.

두리뭉실한 성격이 되십시오.
정신과의사가 미쳐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일단 치과의사나 의사가 되고서도 공부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주사바늘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100년 밖에 안되는 지금,
너무나 급속히 변하는 의술로 인해, 조금만 방심하면 남들이 안알아줍니다.

마지막으로, 전생에 죄를 많이 지었다면 님께서는 의사나 치과의사가 되고
싶지 않아도 저절로 될 것입니다.

되더라도 절망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할려고하면 할 게 많고, 열심히 하면 보람만큼은 큰 직업이고,
또 업보가 그만큼 빨리 탕감되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죄가 없는데도 되었다면 이번에 속세와 인연을 끊을 챤스일 수도 있습니다.

넋두리 비슷하게 되어버렸네요.
아무튼 일단 이쪽에 발을 들여놓으면 각오를 필요로 합니다.
각오가 안되어있다면, 살아가는 도중 저절로 각오를 요구당하게 됩니다.

각오를 여러번 하다보면, 사람도 달라지고 직업에 없던 정도 생깁니다.
그리고 사는 재미를 조금씩 느끼기 시작하며, 또 그러다보면 재미가
커지게되죠. 하지만 각오하기를 거부하면 이처럼 불쌍한 직업은 없습니다.

님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며 건강을 거듭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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