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치아가 많아서 유감?

2001.09.23 11:00

이닥터 조회 수:11046 추천:26

몸 중에서 머리는 하나, 눈은 두 개, 팔도 두 개, 다리도 두 개, 귀도 두 개다.
손가락은 좀 많아도 한 개가 없어지면 남이 금방 눈치챈다.
입도 하나이며 없어지면 당장 굶어죽는데 그럴 염려는 없다. 하지만 하나뿐인
입을 벌려보면 그 속에 들어있는 치아는 정말 많다. 위에도 있고 아래도
있고, 오른쪽에도 있고 왼쪽에도 있다.
수도 많고 모양도 비슷해서 세다보면 헷갈린다. 혹시 한 두 개 없어지더라도
밥먹는데 그다지 크게 지장이 없다. 이빨이 없으면 잇몸으로 먹는다면야 무슨
대수이겠는가? 또한 입만 잘 다물고 있으면 여간해서는 남에게 들키지도
않는다.

치아에 의해 생기는 통증은 정말 참기 힘들다. 그 고통은 아파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치아가 아프면 아프게 하는 치아가 밉다는 듯이 무조건 뽑아버리
기를 원하기도 한다. 뽑고 나면 뽑힌 치아를 들고 한참을 노려보는 분도 있고
속이 후련하다는 분도 있다.

치아는 많다. 하지만 시계의 톱니들처럼 많다는게 문제이다.
치과치료를 받으러 오시는 분들중에는, 간혹 임시치료를 원하시는 분이 있다.
치과에서도 치료를 하다보면 임시로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자면 신경치료
후 예후를 관찰하기 위해 보철치료에 앞서서 임시로 보철물을 해주거나,
아니면 영구보철물을 장착하기 전에 임시로 장착하여 경과를 지켜보는 경우라
든지, 몇 개 남지 않은 치아들을 발거후에 틀니를 할 때 이뼈의 형태가 심하게
변하는 몇 개월동안만 사용하도록 임시틀니를 해 주는 경우 등이다.
하지만 이런 임시치료는 본치료를 위한 과정이며 임시방편은 아니다.

머리카락이나 손톱, 발톱은 잘라도 또 자란다. 살갗은 다치면 피가 나고 피딱
지가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새살이 생긴다.
하지만 치아의 경우에, 일단 상해서 혹은 깨져서 없어진 치아의 일부분은 저절
로 생기지 않는다. 또 영구치의 경우 치아 한 개가 뽑혀버리면 뽑힌 자리는 뼈
로 채워져버리고 치아는 다시 나지 않는다.

맹장수술을 받으러 들어가는 사람이, 담당의사한테 임시로 치료해달라고 말
할 수는 없다. 또한 되도록 조금만 떼내라든지 많이 떼내라든지 부탁하는 경우
도 없다. 다리가 부러져서 핀을 박을 사람이 의사한테 깊게 박아달라든지 살
짝 박아달라든지 부탁하는 경우도 없다. 그냥 잘만 해달라고 부탁한다. 목숨
은 하나, 다리는 둘! 너무 적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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