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당신이 뭡니까 당신이...

2001.09.23 13:58

이닥터 조회 수:10629 추천:26

며칠 전 대학선배님이 교합조정치료를 받으러 오셨다.
익산에서 가까운 군산에 개업하고 계시는 분이었는데,
그 나이에도 불구하시고 열심히 노력하시는 모습은 정말 보기에 좋았다.
교합을 1년 8개월째 공부하고 계신다고 했는데,
자연치를 깍아서 교합을 맞추는 것을 아주 금기시하는 학문을
배우고 계셨다.

하지만, 내 홈페이지의 글을 일고, 당신의 현 상태가 아무래도
교합조정을 받아야할 것같아서 오셨다고 한다.

근데, 희안한 것은 만난 그 순간부터 나를 지칭할 때 당신이란다.

당신이라는 말은, 원래 홍씨의 시조가 바로  당신이다.
당나라 사신의 준말로, 옛날 삼국시대때 고구려왕자의 스승으로
당나라에서 온 홍씨성을 가진 사신을 이렇게 불렀단다.
하지만, 지금은 이 자리에 없는 3자를 지칭할 때 사용되기도 하며,
사랑하는 이를 높혀서 부를 때 사용되기도 하지만,
눈을 부라리며 말할 때도 사용된다.

어쨋든 한참 선배께서 후배에게 당신이라고 하시면서,
이것 저것을 물어보시는데, 나는 마치 문초를 당하는 죄인같았다.

그래서 한참 후배인 나는 한참을 참다가 반기를 들었다.
"선배님! 후배에게 당신이 뭡니까? 당신이..."
"너면 너지!"
그 말이 있은 뒤로 나에 대한 호칭이 너로 바뀌고,
떨리는 가슴이 비로소 진정되었다.

검사를 해 보니, 상악 2대구치가 전방경사되며, 그 치아의 원심부위가
대합치와 조기접촉되고 있었고, 또한 턱이 옆으로 움직일 때 계속 닿고
있었다.

교합조정을 해 드렸더니, 증상이 금방 사라지며 교합이 호전되었다.
기분이 좋아지셨는지 맛있는 데 가서 점심을 먹자고 제의를 하신다.
식당에서 선배님은 편안하게 맛있는 점심을 즐기실 수 있었고,
식당에서 내내 나를 부를 때 너라고 불러주셨고,
그런 모습을 보는 나도 기분이 좋았다.

선배님들요.. 제발 너라고 불러 주세요.
그렇게 불러 주는 사람들이 사라지면, 바로 제차롑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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