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부부싸움이여 영원히...

2002.01.09 12:57

이닥터 조회 수:10486 추천:18

"아버님은 올해 일흔넷이 되시고 어머니는 일흔둘이 되십니다."

오늘 어머니께서 점심을 사주신다고 오셨습니다.
아버님께서는 병원앞에 차를 대기하고 계셨습니다.

어머니는 병원에서 모아놓은 스포츠신문을 묶음으로 가져가십니다.
낱말퍼즐을 즐기시는데 치매방지에 아주 좋다십니다.

신문을 들고 병원문을 나서며
어머니는 아버지께 차뒷문을 열라고 하셨습니다.

아버님은 트렁크를 손짓으로 가르키시며
트렁크에 신문더미를 넣으라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별 것도 아닌 짐을 왜 트렁크에 넣으냐시며
빨리 뒷문을 열라고 하셨습니다.

아버님은 이제 앞만 쳐다보시면서
엄지손가락으로 계속 트렁크를 가르키셨습니다.

문을 꼭꼭 닫은 차안에서도 들릴 정도로
어머니는 차뒷문을 열라고 하셨습니다.

공기가 심상치 않아졌습니다.
싸워도 참 희안한 걸로 싸우시는 두분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이제 손가락질도 하지 않으시고
어머니는 홱 돌아서시며 안간다고 하시고 점심이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다싶어 신문더미를 제가 들고
아버님께 뒷문좀 여시라고 말씀드렸더니 겨우 열렸습니다.

어머니를 강제로 태우고 식사하러 갔습니다.
식당까지 5분이나 걸렸을까, 그새 또 도란도란 말씀을 나누시더군요.

두분은 점심을 맛있게 드시는데 제가 얹힐 뻔 했습니다.
오늘 보고 깨달은 게 한가지 있습니다.


절대로 마누라와 싸우지 않겠다고 말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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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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