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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답변 (섬나라 이야기)

2004.07.30 10:17

홍성우 조회 수:3854 추천:13

어느 섬나라가 있었는데 직업이 딱 세가지였습니다.
곡식을 가꾸는 사람들,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 그리고 딱 한사람, 배를 만드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곡식을 가꾸는 사람들은 한해동안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러나 땅이 작아서 아무리 노력해도 생산량은 늘지 않았고  따라서 식량을 아끼고 소중히 생각했습니다.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도 열심히 일했습니다.  하지만 배를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남들보다 물고기를
더 많이 잡았고, 따라서 앞다투어 배를 만드는 사람에게 보다 많은 배를 주문했습니다.

배를 만드는 사람은 주문량이 밀려서 쉴 틈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배를 생각할 때 사람의
안전을 생각해서 정성을 다해 배를 만들었으며, 따라서 주문량을 소화해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배만드는 사람은 조수를 고용했고, 그 사람에게 배만드는 기술을 일러주었으며,
전보다 배를 더 많이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어느날 조수는 자기도 이제 혼자서 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에 그 사람을 떠나 혼자서 배를 만들기
시작했고, 배를 많이 만들고 또 싸게 팔았으며 사람들은 비싼 배보다는 싼 배를 사기 시작했습니다.

정성을 다해 만든 배를 제값을 주고 사가려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더니 끝내는 아무도 배를
사지 않게 되자 그 사람은 더이상 그 섬에서 살 수가 없어서 육지로 떠나버렸습니다.

그 섬에 배가 많아지면서 물고기를 많이 잡게 되었고 한동안 어부들은 농부들보다 더 잘 살게 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물고기가 필요이상으로 많아지면서 그 가치가 하락하기 시작했고, 어부들은 보다 많은 물고기를
줘야만 곡식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할 수 없이 어부들은 더 많은 물고기를 잡기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보다 멀리 항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싼 배를 탄 어부들은 하나둘씩 돌아오지 않기 시작했고 점차 어부들 수도 줄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점차 먼 바다는 커녕 바로 앞바다에 나가는 것조차 위험한 상태가 되어버린 어부들은 점차
가난해졌고, 농부들도 생선맛을 보기위해 전보다 훨씬 많은 곡식을 주어야만 되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선생입니다.

위 글은 제가 지어낸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가 섬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이야기와 비슷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으십니까?

이 이야기는 비단 치과기공사분들이 겪고 있는 현실일 뿐만 아니라 치과의사들역시 겪고 있는
현실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꼭 사라졌야할 좋지 못한 풍토는 바로 '대충대충'입니다.
특히 100년대계라는 위업을 생각하는 교육계에서는 정말로 빨리 사라져야할 풍토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치과대학을 졸업할 즈음, 근관치료는 단 한건도 못한 채 졸업했으며,
어느 대학에선가는 발치를 한번도 하지 않은 채로 졸업한 치과의사가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어느 치기공과 졸업작품 전시회를 가본 적이 있습니다.
거짓말처럼 들리시겠지만 제 눈에는 잘 된 작품이 단 한개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다면 아예 학생을 모집하지 말았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나라의 미래를 생각지 아니하고 단순히 작은 이익을 위해 행한 행동들이 지금 불거진 것이 아닐까요?

이제 치과계의 현안문제가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내 일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은
지금이라도 서로 머리를 맞대고 '결자해지'한다는 심정으로 일을 풀어나가야할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꼭 치과의사 그리고 꼭 치과기공사가 되겠다는 사람을 뽑아서,
정말로 치과의사 그리고 정말로 치과기공사를 만드는 학교에서 제대로 교육시키고,
치과의사 그리고 치과기공사되길 잘했다라고 생각하는 그러한 사회가 이루어지길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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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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