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주세요

[re] 안녕하세요 (교합기관련)

2005.03.10 12:32

홍성우 조회 수:4260 추천:27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선생입니다.

제작된 보철물은 정상적인 인접면형태를 회복하여 저작중에 정상적인 기능운동을 회복해야하는 동시에
저작중에 발생하는 기능운동을 만족하는 정상적인 교합면의 형태회복이 이룩되어야 합니다.

즉, 보철물로 회복된 인공치와 자연치와의 사이를 치실로 검사했을 때 치실은 약간의 저항을 보이며
치아사이를 통과하는 동시에 세게 문 상태에서는 치실이 잘 빠지지 않아야 하며,

또한 치아는 기능운동중에 약간 근심으로 또한 약간 설측으로 이동하면서 치아의 원심협측부위가
교합평면쪽으로 들리우는데, 이런 기능운동을 만족시키도록 교합면의 형태가 회복되어 있어야 합니다.

단단한 석고모형에서 제작된 보철물은 위와 같은 기능운동을 만족시키는 보철물이 될 수 없으며,
따라서 그 어떤 교합기상에서 제작되었을 지라도 구강내에서 시적중에 반드시 재조정이 요구됩니다.

새로 만들어지는 보철물에 대한 형태학적인 정보는 인접하는 치아나 대합치에서 많이 수용하고
있으며, 이런 정보를 잘 이용하면 보다 자연스러운 보철물을 제작하기에 편리하다고 생각합니다.

*. 보철물을 조정하는 시간을 따져보면, 이런 기능운동을 만족하게끔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가장 깁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을 생각해봅시다.
   절벽끝에 발끝을 정확히 먼저 갖다대는 사람이 이긴다고 가정해봅시다.

   한사람은 절벽에서 100미터 떨어진 곳에서  그리고 다른사람은 10미터 전에 서있습니다.
   조금만 더 나가면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과연 누가 절벽끝에 발끝을 댈까요?  
  
   10미터 떨어진 사람은 조금 빠른 걸음으로 절벽쪽으로 걸어가겠지만
   거의 다가가서는 걸음을 늦추다가 거의 다가가면 조금씩 조금씩 발을 앞으로 내딛을 것입니다.

   100미터 떨어진 사람도 10미터 떨어진 사람이 먼저 빨리 걷듯 걷기 시작할까요?  아닙니다. 우선 뛰기
   시작하다가 점차 속도를 늦추면서 결국 걸을 것이고 나중에는 조금씩 발을 앞으로 내딛을 것입니다.

   결국 두사람은 절벽끝에 같이 서서 서로 발끝을 절벽끝에 정확히 대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보낼 것이며
   그 전에 걷거나 뛰어온 시간은 이런 시간에 비하면 아주 작은 시간에 불과할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교합기와 그렇지 못한 교합기는 위의 예처럼 절벽끝에서 사람대신 보철물을
10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시키거나 100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시키는 교합기라고 생각하며,

제 아무리 좋다는 교합기라 할 지언정 절벽끝에 보철물을 위치시킬 수 있는 그런 교합기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며, 치과의사가 수고를 아끼며 기공소에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은 불합리합니다.

결국 구강내 가장 적합한 보철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구강내에서 시적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때 걸리는 시간이 가장 길다는 사실을 마이크론단위로 치료하는 치과의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요?
하시고픈 이야기나 질문이 더 있으시면 언제라도 글주시기 바랍니다.

즐겁고 알찬 오후시간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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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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