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물냉면...

2006.08.08 17:38

홍성우 조회 수:10180

점심때 후배 치과의사와 같이 냉면집에 갔습니다.
옆 테이블을 보니 여자분 둘이 물냉면을 드시고 계시더군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오래동안 비빔면만 먹어왔는데
그날따라 저도 물냉면이 먹고 싶어서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물냉면을 주문했습니다.

음식은 혀를 자극하지만 때로는 뇌도 자극하여 잊혀졌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며
저도 물냉면 육수를 마시는 순간 약 40년이상된 과거가 생각났습니다.

아마도 초등학교 2학년때로 기억됩니다.
토요일오후였는데 어머니가 어디로 나오라는 전화를 주셨습니다.

가정집같이 생긴 음식점으로 기억하는데 어머니는 어떤 여자분과 물냉면을
드시고 계셨고, 저도 그날 처음 본 음식인 물냉면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세상 처음으로 먹어보는 물냉면은 너무너무 맛있었고,
초등학교 2년생이 먹기에는 좀 많은 냉면을 국물도 안남기고 다 먹었습니다.

그렇게 먹었는데도 더 먹고 싶더군요.
맛에 취해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머니가 남긴 냉면이 눈에 띄었습니다.

어머니는 앞에 앉아계신 아주머니와 대화를 하고 계셨는데 무슨 내용이었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고 냉면이 제법 남아있던 것만 지금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나도 모르게 젓가락이 또 한손에 들려있었고 다른 손은 어머니 냉면그릇을
잡고 있었으며, 그때부터 또다시 젓가락은 냉면을 열심히 입으로 퍼 날랐습니다.

아, 그런데 갑자기 냉면그릇이 눈앞에서 멀어지는 듯한 착각을 느끼나싶었는데
착각이 아니라 어머니가 냉면그릇을 나꿔챈 것이었더군요.

나이에 비해 눈치가 빨랐던 나는 어머니가 챙피해하신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것보다는 냉면을 눈앞에 두고도 더 먹을 수 없었다는 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그때 마저 마시지 못했던 냉면국물을 생각하면서,
오늘 물냉면을 먹으며 국물을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마셨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2012 년, 2014 년에 출간했으며, 2023 년 11 월에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1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Vol 2


홍성우의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개정판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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