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생의 사는 이야기

건망증 (4)

2013.01.18 13:53

홍성우 조회 수:669

익산에서 같이 개원하여 지내는 어느 치과의사 한 분이 계셨습니다.
이 분은 골프를 너무나도 좋아한 나머지 그만 어깨 한쪽을 다치고 말았습니다.

병원에서는 골프를 쉬라고 했지만 절대 쉴 수 없었던 그 분은
오른손잡이 타법에서 왼손잡이 타법으로 자세를 바꾸었고 다시 싱글이 되셨습니다.

작년 5월 어느 날, 그 분과 제주도에서 골프를 같이 칠 기회가 있었는데,
앞 팀들이 밀려서 우리는 잠시 그늘집에서 쉬면서 그 분의 과거사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힘들었던 과거사와 함께 장갑도 오른손으로 바꾸었다면서,
오른손장갑은 정말 구하기가 어려우며 따라서 절대 잃어버리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쉬다가 우리는 다음 홀로 이동하였는데,
이동하자마자 그 분은 장갑을 잃어버렸다면서 찾기 시작했습니다.

장갑을 구하기 어렵다는 말을 이미 들은 우리들은,
그 말을 듣고 마치 소중한 보물을 찾듯이 열심히 찾았습니다.

이전 홀에서 떨어뜨렸나 하는 생각에 캐디언니가 전 홀로 막 떠나려는 찰나,
그 분이 장갑을 찾았다며 오른손을 들어올렸습니다.

이십년 가까이 왼손에 장갑을 끼어온 습관이 남았던 탓인지,
그 분은 장갑을 끼지 않는 왼손을 보고 잃어버린 것으로 착각하고 오른손에 장갑을 낀 채로 열심히 장갑을 찾았답니다.

이 우스운 이야기는 그 동안 내내 잊고 지내다가
며칠 전 후배의 시계사건때문에 다시 생각이 나서 글로 올리게 된 것입니다.

시계사건도 역시 비슷합니다.

스크린 골프를 마친 후배가 갑자기 시계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소매속에 감추어진 시계를 보고 찾았다면서 좋아하더군요.

이 후배는 약 10년전 공항 춮국심사대에서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다가 여권을 잃었다면서 열심히 자기 몸을 더듬던 경력이 있었습니다.

그 후배 오른쪽 줄에 서있던 다른 친구들은 그 후배의 오른손에 여권이 쥐어져 있는 것이 보였지만, 그 후배는 손에 쥐고 있는 다른 종이가 여권을 가려서 정작 본인은 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선뜻 여권이 손에 쥐어져 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고 그냥 원맨쇼를 구경하다가 너무 불쌍한 나머지 손을 뒤집어 손등을 보라고 말했고, 그 후배는 손등쪽에 쥐고 있는 여권을 확인하고나서야  진정이 되었답니다.

오십 후반에 별 일이 다 생기네요.
육십이 기대반 염려반입니다.

임상가를 위한 교합학

안녕하십니까? 치과의사 홍성우입니다.
오늘날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되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와 같은 첨단 시술이 행해지고 또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50년 전만해도 병원은 사람이 살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죽어나가는 곳으로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의학은 그야말로 암울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벤후크에 의해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세균의 정체가 드러났고, 파스퇴르와 코흐 같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질환인 충치 그리고 풍치 역시 교합과 관련지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교합을 이해함으로써 이런 질환들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런 재미난(?) 치과이야기들을 치과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하시고, 아울러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 치료를 위한 눈과 귀가 되어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두 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왜 혼자만 치아가 잘 썩을까요? 치료받은 치아가 또 썩는다면 정말 안닦아서 그럴까요? 재미있는 사실은 치과의사들도 충치가 있답니다.
남들은 찬물을 잘 마시는데 왜 혼자만 치아가 시릴까요? 그리고 신경치료를 해서 아예 시린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치료가 정말 좋은 치료일까요?
왜 음식물이 혼자만 잘 낄까요? 치과에서는 인공치를 하라거나 두 개를 붙혀서 아예 끼지 않도록 하라는데 그게 맞는 치료일까요?
치과에서 교정을 하라면서 치아들을 뽑으라는데 정말 뽑지 않고서는 교정치료가 불가능할까요?
매스컴의 발달과 더불어 현대인들은 많은 의료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 알기 쉬운 치과상식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치과상식을 소개드리며, 좋은 치료 그리고 꼭 합당한 치료를 받으시길 소망해봅니다.


잘 닦는데 왜 썩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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